[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삼성전자 위기설의 돌파구, 전력과 바이오산업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1일부터 13일까지 '전력산업'에 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죽을 쑤고 있다. 심지어 유가증권시장의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삼성전자 위기설’까지 등장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집계를 보면 증권가의 삼성전자 4분기(10~12월)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1조632억 원이다. 8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며칠 사이에 1조원 넘게 후퇴한 것이다. 

심지어 4분기에도 ‘역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 대에 그칠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낼 가능성이 낮은 데다 연말에는 스마트폰 비수기마저 기다리고 있는 탓이다. 

삼성전자가 직면한 위기는 D램 가격 하락이라는 일시적인 현상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파운드리 같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부문에서 경쟁력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단기간 내 임기응변식으로 해소할 문제가 아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다. 삼성전자는 증시 대장주일 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스마트폰으로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그렇다면 미국 대통령 리더십에 변화가 발생하는 11월 초 상황까지 고려할 때 어떤 섹터에서 우리나라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까. 바로 전력과 제약바이오 분야를 꼽을 수 있다. 

미국은 기초 전력 설비를 국가적으로 구축해 놓은 지 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새롭게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긴급하게 대응할 체계가 꼭 필요하다. 미국의 48개주가 기록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가계와 기업의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했고 올해 들어 미국의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한다. 

이런 현상으로 볼 때 미국의 전력 인프라 확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 대목에 우리 기업들의 돌파구가 마련된다. 미국의 한국산 변압기 수입 비중은 2020년 5.2%에서 올해 4월 누적 17.3%까지 높아졌다.변압기 모든 제품에서 한국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시장 수출 비중이 2021년 18.7%에서 올 상반기 31.4%로 확대됐고 5년치 수주잔고를 확보하며 현재 2030년 수주를 논의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역시 2028~2029년까지 수주잔고를 채웠다.

그렇다면 전력산업에 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떨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앞서 10월 1~13일 ‘전력산업’에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봤다. 전력산업에 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무료’, ‘최선’, ‘차별화되다’, ‘적극적’, ‘달성하다’, ‘전세계적’, ‘우려’, ‘능력갖추다’, ‘국제적’, ‘창의적’, ‘노력다하다’, ‘보람느끼다’, ‘새로운패러다임’, ‘큰어려움’, ‘많은관심’, ‘추천하다’, ‘경쟁력갖추다’, ‘좋은결과’, ‘성공적마치다’, ‘성과거두다’, ‘만족도높다’, ‘다양한정보’, ‘많은경험’ 등으로 나왔다. 

감성 연관어를 보면 전력산업에 자부심과 기대감이 매우 높은 반응으로 나온다. 특히 ‘세계적’이나 ‘국제적’이라는 감성 연관어를 보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까지 확보돼 있다.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삼성전자 위기설의 돌파구, 전력과 바이오산업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1일부터 13일까지 '바이오' 연관어를 도출했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삼성전자 위기설을 돌파할 또 한 가지 섹터로는 ‘바이오제약’를 꼽을 수 있다.

미국 하원이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통과시켰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등 적대국가의 제약·바이오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다. 우리 기업에 기회가 될 여지가 많다.

미국 생물보안법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국가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8건의 글로벌 공급 계약을 체결, 상반기 누적 수주 금액이 지난해의 70% 수준인 2조5천억 원을 웃돌며 일정 부분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렇다면 같은 분석 기간 동안 바이오 산업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어떻게 나올까. 

바이오에 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삼성’, ‘미국’, ‘기업’, ‘시장’, ‘글로벌’, ‘연구’, ‘산업’, ‘사업’, ‘투자’, ‘계획’, ‘규모’, ‘경제’, ‘한국’, ‘성장’, ‘생산’, ‘효과’, ‘반도체’, ‘치료제’, ‘반도체’, ‘인공지능’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위기설’을 돌파할 주요 섹터가 전력과 제약바이오가 될 가능성은 빅데이터 속에도 잘 나타난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