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실적발표 앞두고 목표주가 상향 행렬, 엔비디아 '블랙웰' 효과 기대

▲ 대만 TSMC를 두고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첨단 미세공정 파운드리 실적 증가 전망이 반영됐다. TSMC 3나노 반도체 웨이퍼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앞두고 주요 증권사에서 잇따라 목표주가를 높여 내놓았다.

애플과 퀄컴, 미디어텍에 이어 엔비디아 신형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위탁생산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며 내년까지 급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대만 공상시보는 15일 “TSMC 주가 상승이 해외 증권사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며 투자 대상으로 매력도가 높아진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노무라증권은 최신 보고서에서 TSMC 목표주가를 1355대만달러로 약 2% 높였고 투자은행 HSBC는 목표주가를 기존 1410대만달러에서 1535대만달러로 약 9% 상향했다.

현재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전날보다 2% 이상 오른 1070대만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증권은 엔비디아 블랙웰 시리즈 인공지능 반도체 출시가 TSMC 기업가치 상승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TSMC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인공지능 이외 분야 실적은 별다른 리스크를 안고 있지 않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내년에는 반도체 업황이 전반적으로 회복되며 TSMC 성장세에 더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노무라증권은 “엔비디아 블랙웰 및 스마트폰 프로세서가 TSMC 3~5나노 미세공정 파운드리 가동률을 책임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인텔 수주 실적도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년 매출은 올해와 비교해 약 24% 증가하며 매출총이익률은 55%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HSBC는 TSMC가 올해와 내년 설비 투자 규모를 예상보다 늘리면서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목표주가 상향에 배경으로 제시했다.

TSMC는 17일 콘퍼런스콜을 열고 3분기 실적 및 향후 전망치, 사업계획과 투자 규모 등을 발표한다.

이날 공개되는 내용에 따라 TSMC 주가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