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이주의 ETF]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글로벌사이버보안INDXX’ 8%대 상승 수익률 1위, AI반도체 테마도 강세

▲ 10월7~11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10월7~11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사이버보안INDXX’이 8.13% 올라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TIGER 글로벌사이버보안INDXX는 통신장비, IT, 소프트웨어, 데이터프로세싱 서비스 등 분야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글로벌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40개 기업으로 구성된 ‘Indxx 사이버보안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홀딩스(6.32%), 옥타(6.1%),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6.07%), 팔로알토네트웍스(6.03%), 지스케일러(5.92%), 젠디지털(5.35%)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IT 등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해외주식 주간 보고서에서 “미국은 고용 등 거시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특히 보안, 이커머스기업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최근 2주 동안 대부분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보안소프트웨어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홀딩스 주가는 이번 주 들어 10일까지 7.7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업 ID관리 회사 옥타 주가도 7.77% 올랐다.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7.77%), 팔로알토네트웍스(7.89%), 지스케일러(12.40%) 등 주가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주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을 높은 비중으로 담은 ETF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는 7.95%,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AI반도체팹리스’는 7.75% 올라 각각 상승률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는 엔비디아와 인공지능 반도체산업 관련 기업으로 구성한 지수인 ‘KEDI 글로벌AI 세미컨덕터 인덱스’를 비교지수로 초과성과를 추구하는 ETF다. 

엔비디아(26.62%), ARM(16.50%), TSMC(10.29%), SK하이닉스(9.97%), 버티브홀딩스(4.47%), 램리서치(4.27%) 등으로 구성돼 있다.

TIGER 미국AI반도체팹리스는 반도체 설계전문 핵심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ETF다. 미국 엔비디아(26.97%), 브로드컴(19.53%), AMD(16.82%), 퀄컴(13.28%), ARM(12.9%), 시놉시스(3.67%)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번 주 7.91% 상승했다. 브로드컴(5.12%). ARM(6.24%), TSMC(2.55%), SK하이닉스(6.83%) 등도 주가가 올랐다.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AI밸류체인TOP3Plus’(6.88%),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AI인프라’(6.55%) 상승해 10위권에 들었다.

RISE 미국AI밸류체인TOP3Plus는 엔비디아(15.81%), 오라클(14.68%), 마이크로소프트(13.18%)를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다.

PLUS 글로벌AI인프라 ETF는 인공지능 반도체와 인프라 관련 글로벌 기업들을 선정해 구성한 지수를 추종한다. 

주요 구성종목을 살펴보면 엔비디아(25.23%), 통신네트워크 기업 아리스타네트웍스(9.98%), 전기부품·장비 기업 캐리어글로벌(9.01%), 전력케이블 기업 프리즈미안(8.80%), 네트워크 장비 기업 시스코시스템즈(7.82%) 등이 포함돼 있다.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이 9.57% 올라 이번 주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7.15%)과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6.41%) ETF도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TR’과 ‘SOL 26-12 회사채(AA-이상) 액티브’ 등 2종목이 신규 상장했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TR은 미국 대표 배당주를 담으면서 총수익지수(TR)을 추종해 매월 발생하는 배당금을 투자자에게 분배하지 않고 지수에 재투자하는 상품이다. 

SOL 26-12 회사채(AA-이상)액티브는 만기가 2026년 10∼12월인 신용등급 ‘AA-’ 이상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존속기한형 ETF다. 신용도가 높은 채권을 중심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적정한 만기와 수익을 추구하는 회사채 상품에 관한 수요를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