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 고압 직분사 방식 암모니아 이중연료 선박 엔진을 개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ABS(미국), DNV(노르웨이, LR(영국), BV(프랑스), RINA(이탈리아), NK(일본), KR(한국) 등 7개 선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힘센(HiMSEN) 암모니아 이중연료엔진’(힘센엔진)에 관한 형식 승인 시험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고압직분사 방식 암모니아 이중 연료엔진 개발

▲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고압 직분사 방식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을 개발했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이 개발 완료한 '힘센(HiMSEN)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 모습. <연합뉴스>


암모니아는 기존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친환경 연료다

형식 승인을 통해 엔진에 관한 세부 심사와 적합성 검토가 완료되면서 회사는 이 엔진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발한 암모니아 엔진은 암모니아 운반선을 비롯해 상선의 발전·추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회사는 이 엔진을 육상 발전용 시장에도 공급하려고 한다.

고압 직분사 방식은 엔진 연소실에서 공기를 압축시킨 뒤 높은 압력으로 암모니아 연료를 분사해 연소하는 방식이다.

엔진 출력과 연료 효율이 높고 이산화질소(N2O)등 온실가스 배출도 크게 줄일 수 있으나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그간 글로벌 엔진 업체들이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회사 측은 연료 분사 시점과 기간을 설정해 암모니아 연소율을 맞추고 선택적 촉매환원장치(SCR)을 활용해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과 미연소 암모니아의 양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독자 개발한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를 적용해 암모니아 배출량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스크러버는 배기가스에서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암모니아 엔진 개발은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초격차 기술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