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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돈 되는 인공지능’ 힘 실어, 핵심인력 이탈에도 투자유치 성과 확실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10-04 15: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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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돈 되는 인공지능’ 힘 실어, 핵심인력 이탈에도 투자유치 성과 확실
▲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2023년 7월11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비공개 사교모임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해 CNBC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오픈AI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상업화를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임직원들이 불만을 제기하거나 핵심 임원이 회사를 떠나는 등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갈등을 잠재우고 돈 되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다른 인공지능 빅테크와 경쟁할 발판을 마련했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엔비디아를 포함한 기업으로부터 투자 유치와 은행 신용 한도 확대로 100억 달러(약 13조3225억 원)를 웃도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는 오픈AI가 인공지능 수익화를 모색하는 다른 빅테크들과 경쟁에 앞서 나갈 발판을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세콰이어캐피탈을 비롯한 금융권에서 인공지능 거품론을 제기하며 투자에 비해 수익화 방안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오픈AI는 유동성에 기반해 수익화 방안을 늘려나갈 여지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AI의 천문학적 투자금 유치는 기업 내부 갈등을 딛고서 만들어 낸 성과로 평가된다. 

최근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포함한 핵심 인력이 연이어 사임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화로 13조 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온 수 있었다.

오픈AI 주요 경영진이 회사를 떠난 배경에는 인공지능 안전과 윤리를 둘러싼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

오픈AI가 인류에게 유익한 인공지능 개발을 내걸고 2015년 비영리법인으로 출범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의 상업화를 두고 내부 의견이 갈렸다. 

오픈AI 공동 설립자인 일리야 수츠케버와 같은 인물은 회사가 상업적으로 변했다는 명분으로 2023년 11월 샘 올트먼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축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샘 올트먼은 오픈AI에 누적 130억 달러(약 17조33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대주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원을 받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경영에 복귀했다. 

이후 상업화에 반대했던 이들이 하나둘 회사를 떠나면서 현재는 공동 설립자 11명 가운데 올트먼을 포함해 단 3명만 남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터프츠 대학교의 알노어 에브라힘 경영학 교수는 블룸버그를 통해 “오픈AI의 수익 추구 움직임을 반대하던 외부 시각은 많이 누그러졌다”라고 평가했다. 
오픈AI ‘돈 되는 인공지능’ 힘 실어, 핵심인력 이탈에도 투자유치 성과 확실
▲ 오픈AI가 챗GPT 유료 사용자를 대상으로 새롭게 선보인 고급 음성 기능을 작동하는 모습. 오픈AI 공식 X 계정 영상에서 갈무리했다. < 오픈AI >
오픈AI는 현재 비영리법인이 영리법인을 지배하는 형태로 운영돼 수익 창출이나 외부 투자 유치에 제약을 받아 왔다. 이는 인공지능 챗봇 경쟁사인 메타나 구글과 비교해 오픈AI의 약점이 된다는 평가가 많았다. 

오픈AI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이러한 약점을 메우고자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배 구조를 재편해 유료 사용자와 비즈니스 고객으로부터 추가 수익원을 만드는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 월간 구독료를 현재 20달러에서 올해 말 22달러, 그리고 2029년에는 월 44달러까지 인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내년 매출액은 올해 3배 이상인 116억 달러(약 15조4673억 원)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오픈AI가 ‘스트로베리’와 ‘오리온’ 등 새로운 대형언어모델 서비스에 고가의 구독료를 논의한다는 보도도 흘러나왔다.

인공지능 플랫폼 프론티어파운드리의 술탄 메지히 CEO는 야후파이낸스를 통해 “오픈AI는 신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을 늘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픈AI가 저작권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도 최근 유치한 자금이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가 미국 주간지 타임이나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를 비롯한 다수 글로벌 언론사와 체결한 콘텐츠 제휴 계약에 상당한 사용료가 들어간다.

이는 인공지능을 안전하고 윤리적인 방향으로 개발해야 하는 과제를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신력 있는 외부 콘텐츠를 활용해 해결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결국 오픈AI가 핵심 인력의 줄이탈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데에 성공하면서 인공지능 안전성 보완은 물론 빅테크와 자금 경쟁을 본격화할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픈AI가 2년 내로 기업 지배구조 재편을 이루지 못하면 일부 투자금을 회수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또 연이은 사임 행렬을 겪으며 직원 사기가 저하됐다는 점을 함께 짚으며 ‘돈 되는 인공지능’을 확장하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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