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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후 석탄발전소 폐쇄, G7 국가 중 ‘탈석탄’ 최초 성공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9-30 09: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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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후 석탄발전소 폐쇄, G7 국가 중 ‘탈석탄’ 최초 성공
▲ 19일(현지시각) 촬영된 영국 미드랜드에 위치한 래트클리프 온 소어 발전소. 영국 최후의 석탄발전소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영국이 G7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탈석탄에 성공했다.

30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영국 미들랜드에 위치한 ‘래트클리프 온 소어’ 석탄발전소가 완전히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이번 폐쇄로 자국 내에서 140년 동안 이어 오던 석탄 발전을 완전히 끝내게 됐다.

영국은 앞서 2015년 탈석탄 계획을 내놓고 2030년까지 작업을 마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계획 발표 당시 영국 전력 부문에서 석탄 발전이 차지하던 비중은 30%로 영국 정부는 발표 시점부터 올해까지 매년 비중을 1% 이상 줄여 올해 기준 사실상 0%에 도달했다.

줄리아 스쿠로프스카 탈석탄동맹(PPCA) 대표는 “영국은 석탄을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퇴출하며 탈석탄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탈석탄에 성공한 영국은 온실가스 감축에도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기준 영국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3억8400만 톤으로 1990년대와 비교하면 약 52% 줄었다.

한국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2023년 한국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2420만 톤으로 영국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높다.

마이클 섕크스 영국 에너지 장관은 로이터를 통해 “석탄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며 “반대로 친환경 에너지 관련 직종의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전력 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약 3분의 1에 달한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전력 부문에서 사용하는 화석연료를 줄이는 것이 파리협정 목표를 지키는 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파리협정은 2015년 세계 각국 정부가 글로벌 기온상승을 산업화 이전 시대 대비 1.5도 아래로 억제하자고 약속한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해당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많은 국가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올해 4월 G7 국가들은 2035년까지 석탄 발전을 완전히 퇴출하겠다는 공동 선언을 내놨다. 다만 선언 내용에는 석탄 의존도가 큰 일부 산업에 한해 면제권을 준다는 내용도 포함돼 학계와 환경단체들의 비판을 받았다.

크리스틴 시어러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 연구 애널리스트는 로이터를 통해 “일본, 미국, 독일에서는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준수하는 동시에 해당 목표를 가능한 2030년에 가깝게 실천하려는 많은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G7 국가 가운데 독일과 일본은 현재 석탄 발전 비중이 각각 25%와 30%다. 영국이 본격적 탈석탄을 추진할 당시와 비슷한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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