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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근혜와 재벌 총수 7인 개별 비공개 면담 조사

오은하 기자 eunha@businesspost.co.kr 2016-11-07 18: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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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박근혜와 재벌 총수 7인 개별 비공개 면담 조사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7월24일 오전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 간담회에 참석,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정몽구(앞줄 왼쪽부터) 현대자동차그룹회장, 허창수 GS그룹회장, 박용만 두산그룹회장, 구본무 LG그룹회장, 이재용 삼성그룹부회장, 박근혜 대통령,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김승연 한화그룹회장, 권오준 포스코그룹회장.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이 한 비공개 면담의 경위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면담에서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직접 독려한 것으로 드러나면 박 대통령을 비롯해 재벌 총수들도 검찰수사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박모 전무와 이모 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2015년 7월 열린 박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 간의 비공개면담의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24일 청와대로 대기업 총수 17명을 불러 오찬을 겸한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류를 확산하는 데 대기업들이 재단을 만들어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황창규 KT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창근 SK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등 대기업 총수 17명이 함께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행사 당일과 이튿날 7명의 대기업 총수들을 따로 불러 미르와 K스포츠 출연을 주문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무 등을 상대로 박 대통령이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총수 7명을 따로 불러 적극적 지원을 부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무 등은 "대기업 총수들과의 면담은 청와대가 직접 마련한 자리이므로 전경련은 행사개최나 내용을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비공개 면담에 참여한 대기업 총수 관계자들을 상대로 참석 경위와 발언 등도 향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들도 의혹 중에 관련된 부분이니 필요하다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미르와 K스포츠가 기업들의 순수한 참여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대국민담화에서 밝혔다.

검찰은 또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2대에서 최순실씨와 통화내용이 녹음된 파일들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박대통령의 업무지시 내용이 분석되면 박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급물살을 탈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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