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맞춤형 컨설팅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

▲ 코엘트의 접이식 컨테이너 모습. <포스코>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가 중소기업과의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금융, 기술, 교육, 판로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고질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본원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포스코는 전했다. 

전문가들이 중소기업들의 고충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반성장지원단', 중소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공정을 지능화하는 '스마트(Smart)화 역량강화',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성과를 나누는 '성과공유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동반성장지원단은 중소기업별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포스코의 대표적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포스코의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 스마트팩토리 구축, 안전·에너지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현안 해결, 설비·공정 개선, 기술개발·혁신 등의 부문에서 전문 컨설팅을 진행중이다.

2021년 도입 뒤 지난해까지 3년 동안 100여 곳의 중소기업이 참여해 개선 과제를 수행했다.

코엘트는 포스코의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토대로 다각적 지원을 받으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코엘트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다. 국내 최초로 접이식 컨테이너를 상용화하고 세계 최초로 20ft(피트), 40ft 규격의 하이큐빅 접이식 컨테이너 제품을 구축한 기업이다.

접이식 컨테이너는 회송 시 비어 있는 컨테이너를 접어서 운송·보관할 수 있도록 제작한 특수 컨테이너로,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코엘트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18년 포스코 철강융합신기술연구조합 연구과제로 선정돼 포스코 마케팅본부, 포스코 기술연구원 등과 협업해 시제품을 제작·구현했다. 

이어 2019년엔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IMP)에서 최우수 아이디어상을 수상하며 포스코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그 뒤 코엘트는 2022년부터 약 2년 동안 포스코의 동반성장지원단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포스코와 인연을 이어갔다. 

코엘트는 제조 공정을 개선하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과제를 동반성장지원단과 함께 진행했고, 이를 통해 컨테이너 제조 공정을 개선해 제조 리드 타임을 약 44% 단축, 제조원가를 약 11.3%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코엘트는 가파른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해양수산부 주관 성장 잠재력이 큰 '예비오션스타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5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 1000+)'의 '해양' 부문 초격차 창업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맞춤형 컨설팅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

▲ 메가조인트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단면도. <포스코>

포스코가 성장을 지원한 벤처기업의 기술이 포스코 현장에 재적용된 사례도 있다.

포스코는 지난 6월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 공사에 메가조인트가 개발한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신기술을 적용했다.

2015년 설립된 메가조인트는 건설 현장에서 산업재해를 줄이는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용접 작업 없이 배관과 배관을 기계적으로 접합하는 해당 공법을 활용하면 용접 작업 시 발생하는 불꽃 비산에 의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고, 용접 대비 작업시간도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

메가조인트는 2017년 포스코 IMP 최우수 벤처 기업으로 선정되며 포스코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 뒤 포스코기술투자를 통해 펀딩 지원을, 동반성장지원단 프로그램을 통해 컨설팅을 지원받으며 성장해왔다. 

특히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은 2021년 6월부터 3년간 꾸준히 메가조인트를 코칭하며 판로 개척을 지원했다. 

2022년 1억 원 수준이던 메가조인트의 매출액은 작년 말 60억 원 수준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홍현국 메가조인트 대표는 "포스코의 적극적 지원을 바탕으로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기술은 포스코 외에도 삼성, 현대 등 국내 대기업에서도 수주가 계속되고 있다"며 "올해 100억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