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소방청이 공동 개발키로 한 무인 소방로봇 모형 이미지.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은 지하 화재 진압을 위한 무인 소방로봇을 연내 공동 개발하고, 내년까지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별 특수구조대에 각 1대씩 배치한다. 로봇은 소방관의 진입이 어려운 지하주차장 화재 현장에 투입된다.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차량'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소방청이 요청한 65mm방수포, 열화상 카메라, 분무장치를 더해 화재 진압 역량을 갖춘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2021년 처음 육군에 납품돼 현재 시범운용과 전투실험 등에 실제 투입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은 로봇이 개발되면 무선 원격 조종을 통한 화재 진압이 가능해져, 농연과 열기로 인해 소방관의 진입이 어려운 지하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관통형 방사장치'(EV-Drill Lance) 진압장비 250대를 연내 소방청에 기증한다.
이 장비는 수압을 이용해 자동차 하부의 배터리팩 아랫면에 구멍을 내 배터리 내부에 물을 뿌려 냉각하는 '직접 주수 방식'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다. 전기차 소화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내 제조솔루션본부와 CSO본부가 협력사와 공동 개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화재 진압을 수행하는 소방관들의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이번 협력이 전기차 화재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소방청과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