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 노동조합이 자회사 설립을 앞두고 분사 대상 직원에 대한 고용 안정을 보장하라며 출범 이후 첫 집회를 열었다. 

엔씨소프트 노조 '우주정복'은 12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사옥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회사의 분사 계획에 항의했다. 
 
엔씨소프트 노조 첫 단체행동, 집회 열고 "분사 법인 고용안정 보장" 요구  

▲ 12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노동조합 소속 직원들이 분사 계획에 반대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엔씨소프트 노동조합>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로비에서 '경영 실패 전가 말고 고용 안정 보장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노조 측은 "분사는 경영진의 경영 실패로 인한 결과"라며 "수십억 원의 임금과 보너스를 받아가는 경영진과 임원이 실패의 책임을 직원에 전가하는 것을 인정하거나 용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회사는 경영상태를 이유로 인공지능(AI), 금융사업을 정리했고, 어린이집을 분사하고, 자회사 엔트리브를 폐업했다"며 "그 외에 품질관리(QA) 센터와 비즈솔루션센터, UGPC, IT인프라실 등을 차별적으로 분사하고 있으며, 비공개 기업설명(IR) 자리에서 앞으로도 권고사직과 비용절감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6월2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  

8월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을 확정했으며, 10월1일 품질보증 서비스 기업 엔씨큐에이(QA)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엔씨아이디에스(IDS) 2곳의 분사 법인을 출범키로 했다.

노조는 분사로 설립될 자회사가 추후 폐업하더라도 본사와 동일한 처우, 재고용 등 고용 안정성을 보장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