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게임은 8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수상에 실패하고 9월까지 기대작이 없는 반면, 중국 게임은 모바일과 콘솔 등에서 갈수록 입지가 탄탄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국산 게임은 독일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수상한 작품이 없고 9월까지 대형 신작도 없어 소강상태에 들어갔다”며 “이와 반대로 중국 게임은 각종 플랫폼에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 “국산게임 게임스컴 수상 불발과 달리 중국게임 입지 갈수록 탄탄”

▲ 중국 게임사이언스가 8월20일 출시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검은신화:오공'을 비롯해 중국 게임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게임사이언스>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는 지난 8월21일부터 25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어워드’에 각각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버서커:카잔’,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성장형 RPG ‘붉은사막’을 출품하며 수상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일본 캡콤의 헌팅 액션 RPG ‘몬스터헌터와일즈’와 스웨덴 타시에 스튜디오의 공포 게임 ‘리틀나이트메어3’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 IP가 대부분 수상을 차지한 반면 국내 콘솔 게임들은 수상하지 못했다.

9월까지 주목할 만한 국산 게임도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8월에 출시된 넷마블의 방치형 RPG ‘일곱개의대죄키우기’, 엔씨소프트의 수집형 RPG ‘호연’, 웹젠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모나크’, 네오위즈의 수집형 RPG ‘영웅전설:가가브트릴로지’는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월 출시되는 위메이드플레이의 퍼즐 게임 ‘애니팡매치라이크’와 그래비티의 MMORPG ‘더라그나로크’도 유의미한 성과를 얻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대로 중국 게임은 장르적 다양성과 게임성을 계속해서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8월 국내 모바일게임 월간 매출 순위 10위 안에는 전쟁 게임 ‘라스트워:서바이벌’, 전쟁 게임 ‘화이트아웃서바이벌’, 방치형 RPG ‘AFK:새로운여정’, 방치형 RPG ‘버섯커키우기’ 등 4개의 중국 게임이 포함됐다.

또 8월20일 출시된 중국 게임사이언스의 액션 RPG ‘검은신화:오공’은 출시 3일 만에 1천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고,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수 241만 명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렇다 할 기대작이 없는 가운데 매출 경쟁은 계속해서 치열해질 것”이라며 “콘솔 게임도 중국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어 국내 게임사들 분발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