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발전사업이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23일 진척 신척 연료전지 사업 수행을 위한 금융 약정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 충북 진천 고체산화물연료전지 발전사업 자본조달 성공

▲ SK에코플랜트가 23일 하나은행의 주선으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금융 약정을 체결했다. 사진은 충북 진천군 신척산업단지에 조성되는 진천 신척 연료전지 발전소 조감도. < SK에코플랜트 >


금융주선 및 금융 자문은 하나은행이 맡았다. SK에코플랜트는 일진파워와 함께 이번 사업의 출자자로 사업개발, 투자, 연료전지 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등을 맡았다.

진천 신척 연료전지 사업은 충북 진천군 신척산업단지에 19.8㎿(메가와트) 규모의 SOFC 발전소를 구축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발전소가 정상 가동되면 연간 전력 생산량은 약 166.6GWh(기가와트시)에 이른다. 이는 2023년 기준 충북 진천군 연간 주택용 전력사용량(146.4GWh)를 웃돈다. 생산된 전력은 앞으로 20년 동안 한국전력에 고정된 가격으로 팔린다.

2023년 하반기 수소발전입찰시장에서 낙찰받은 19개 프로젝트 중에 금융 약정에 성공한 것은 이번 사업이 처음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상반기 낙찰받은 연료전지 사업 5개 가운데서도 최초로 자본조달에 성공한 바 있다

수소발전입찰시장은 2023년 기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가 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로 편입되며 처음 진행됐다. 

원활한 자본조달을 마친 프로젝트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구매계약 이후 24개월 안으로 상업 운전이 이뤄져야 하는 CHPS 특성 때문에 낙찰된 프로젝트의 준공이 지연되면 페널티가 부과돼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진천 신척 연료전지 사업은 2023년 12월 전력구매계약이 체결됐으며 이번 금융 약정을 통해 2024년 9월 착공, 2025년 6월 상업 운전 계획을 세웠다.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페널티를 받지 않을 수 있다.

배성준 SK에코플랜트 에너지사업단장은 “화성 양감 연료전지 사업에 이어 진천 신척 연료전지 사업까지 자본조달에 성공하며 SOFC의 안정적 성능과 금융 신뢰도가 재확인됐다”라며 “(이번 금융 약정이) 올해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