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3년 가량 이어진 달러 강세 흐름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2일 “최근 다양한 지표에 반영된 결과와 시장의 종합적 흐름을 봤을 때 3년 동안 지속된 달러 강세는 큰 그림에서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 3년 동안 지속된 달러 강세가 마무리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
달러 강세 마무리 국면으로 판단하는 배경에는 미국과 글로벌 경제성장률 지표가 있다.
미국 성장률은 과열 양상이 안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GDP나우’는 15일 미국 3분기 GDP 성장률을 기존 2.9%에서 2.4%로 낮췄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5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2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성장률이 지나친 과열에서 합리적 수준으로 회귀하고 글로벌 성장률이 회복하는 조합은 달러 약세 방향에 확신을 줄 수 있는 내용이다”며 “큰 그림에서 성장의 차별화가 초래한 달러 강세 흐름은 종료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미국 성장률 하향 조정에도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하는 점도 달러 강세 흐름 종료의 주요 근거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생각해볼 때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 보다는 연착륙에 더 가까운 상황”이라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지만 상당부분 해소됨에 따라 금융상황이 완화하고 차입여건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지수도 경기침체 우려가 해소되며 강세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