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맛없던 초심 잃었다"는 롯데리아, 차우철 롯데GRS 4년 만에 일군 실적 반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4-08-19 15:21:5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맛없던 초심 잃었다"는 롯데리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4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차우철</a> 롯데GRS 4년 만에 일군 실적 반전
▲ 롯데리아가 '초심을 잃은 덕분에 맛있어졌다'는 평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돌고 있다. 롯데리아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써온 차우철 롯데GRS 대표이사에게 고무적인 소식으로 여겨진다. <엑스(X) 화면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롯데리아가 ‘초심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정적 의미가 아니다. 초심을 잃은 덕분에 맛있는 버거를 만든다는 얘기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돌고 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그룹의 외식 프랜차이즈 계열사 롯데GRS의 수장인 차우철 대표이사로서는 이런 평가가 매우 고무적일 것으로 보인다.

차 대표는 롯데GRS를 3년 넘게 이끌며 산하 외식 프랜차이즈와 관련한 평가를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실적 측면에서도 반전 기록을 쓰고 있다. 이런 우호적 흐름이 계속된다면 내년 3월 만료되는 임기를 한 차례 연장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등을 살펴보면 누리꾼 사이에서 롯데리아가 ‘초심을 잃었다’는 특이한 평가를 유독 많이 받고 있다.

누리꾼 반응을 보면 “롯데리아가 초심을 잃어 맛있어졌다는 게 맞는 듯” “속는 셈 치고 롯데리아를 한 번 시켜봤는데 충격적으로 맛있다” “롯데리아, 정말 이제 초심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다. 뭘 먹어도 맛없던 초심과 달리 이제는 진짜 그냥 버거를 잘 만든다”와 같은 글이 많다.

버거를 맛있게 만든다는 말에 롯데리아를 5년 만에 방문했다가 과거와 달라진 제품 품질에 놀랐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예전만 하더라도 경쟁사인 맥도날드, 버거킹 등과 비교해 맛과 품질 등에서 밀렸지만 이제는 롯데리아가 더 낫다는 의견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롯데리아의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쏟았던 차우철 대표가 반기지 않을 수 없는 반응들이다.

차 대표는 2020년 11월 롯데GRS 대표에 선임됐다. 당시는 코로나19로 외식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을 때였다. 롯데GRS 역시 실적 반등이 절실했는데 체질 개선의 임무를 부여받고 롯데GRS 수장에 발탁됐다는 평가가 자연스럽게 따라 나왔다.

차 대표는 롯데GRS 수장에 부임한 직후부터 이른바 롯데리아 살리기에 나섰다.

롯데리아는 롯데GRS 전체 매출의 70~80%가량을 담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리아의 경쟁력 회복 없이 롯데GRS의 실적을 개선하기는 쉽지 않은 일일 수밖에 없다.

차 대표는 실제로 롯데GRS 지휘봉을 잡은 지 1년이 지난 뒤 롯데지주를 통해 롯데GRS의 롯데리아와 전략과 관련해 ‘브랜드력 강화’, ‘제품력 및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강화’, ‘고객 서비스와 만족도 높이기’ 등을 소개했다. 이런 전략이 통한다면 점당 배출을 늘려 실적을 개선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차 대표의 구상이었다.

차 대표의 청사진은 실제로 구현되는 모양새다.

롯데리아가 상반기 거둔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7.8% 늘었다. 각 점포당 일 방문객 수는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리아가 이른바 ‘K버거 브랜딩’ 버거로 새로 선보인 오징어얼라이브와 불고기포텐버거 등의 판매 성과도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리아가 잘 나가면서 롯데GRS 실적도 훈풍을 타고 있다.

롯데GRS는 상반기에 매출 4833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8.2% 늘어난 것이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019년 상반기(245억 원)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영업이익만 보면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 208억 원을 넘어섰다. 이 속도대로라면 올해 영업이익은 최근 5년 동안 실적 가운데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GRS가 상반기 기록한 영업이익률 4.8%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의 2배를 웃돌며 최근 5년 사이 최고 영업이익률이기도 하다.

차 대표는 롯데GRS의 사업 다각화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롯데GRS는 2016년부터 컨세션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다. 컨세션사업이란 공항이나 병원, 지하철역사 등 다중이용시설에 여러 식음료 매장을 내고 운영 및 관리하는 사업이다.

롯데GRS는 코로나19 탓에 컨세션사업에 타격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보폭을 성큼 넓히고 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에 문을 연 첫 푸드코트 사업장 ‘플레이팅3’이 대표적이다.

롯데GRS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의 식음복합 및 푸드코트 운영사업을 따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2025년까지 모두 49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겠다는 것이 롯데GRS의 목표다.
 
"맛없던 초심 잃었다"는 롯데리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4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차우철</a> 롯데GRS 4년 만에 일군 실적 반전
▲ 롯데GRS는 외식사업뿐 아니라 컨세션사업의 확대를 통해서도 실적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차우철 롯데GRS 대표이사.

롯데GRS는 플레이팅3에 2월 새로 선보인 수제 초콜릿 디저트 카페 ‘쇼콜라팔레트’의 2호점도 넣었다. 24년 만에 자체 개발한 브랜드를 론칭했다는 것은 그만큼 컨세션 사업의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롯데GRS는 컨세션 사업의 몸집을 키우기 위해 하남드림휴게소 사업권도 확보해놓은 상태다. 2028년 7월 오픈 예정으로 이후 25년간 운영 가능하다.

새 외식 브랜드 도입도 전개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기존 역량을 활용해 수제버거와 함박스테이크 등으로 브랜드를 다각화하고 우동과 초콜릿드링크 등 새로운 외식 사업의 포트폴리오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

차 대표가 롯데GRS의 체질 개선을 통해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데다 실적까지 잡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말 예정된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식음료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차 대표는 2021년 3월 공식적으로 대표이사 임기를 시작해 2023년 임기를 한 차례 연장했다. 2025년 3월로 두 번째 임기 만료가 예정돼 있다.

차 대표는 롯데그룹에서 다양한 보직을 거친 인물. 롯데웰푸드의 전신인 롯데제과에 입사해 롯데그룹 정책본부개선실, 롯데쇼핑 임원,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말 실시된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GRS의 컨세션 사업과 외식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 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