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ETF시장 중위권 경쟁 새 국면, 한화 키움 뉴 브랜드 앞세워 신한 맹추격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8-15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위권 자산운용사의 점유율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에 이어 키움투자자산운용도 ETF 브랜드와 상품 전략 재정비를 준비하면서 5위 신한자산운용 추격에 고삐를 죈다. 중위권 자산운용사 모두 새로운 브랜드를 앞세워 점유율 경쟁 2라운드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ETF시장 중위권 경쟁 새 국면, 한화 키움 뉴 브랜드 앞세워 신한 맹추격
▲ 한화자산운용이 13일 새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PLUS'로 첫 상품을 선보였다. <한화자산운용> 

15일 금융투자협회 통계포털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12일 기준 국내 ETF 시장에서 순자산 3조6766억 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순자산이 24%가량 증가했지만 시장점유율 순위는 5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2023년 ETF 순자산 규모를 2배로 늘리면서 키움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을 제치고 점유율 순위를 2계단이나 높였던 것을 생각하면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상황이 비슷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24년 ETF 순자산 규모(3조6239억 원)가 34% 늘었지만 점유율은 7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한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에 추월당하면서 점유율 순위가 계속 뒷걸음질치고 있다.

반면 신한자산운용은 12일 기준 ETF 순자산 4조4901억 원으로 점유율 5위에 올랐다.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이미 ETF 순자산을 2조 원 가까이 불리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만 해도 신한자산운용을 앞서고 있었는데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신한자산운용은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점유율 격차도 차츰 벌려가고 있다.

2023년 말에는 한화자산운용(2.44%), 키움투자자산운용(2.23%), 신한자산운용(2.19%) 점유율이 0.1~0.3%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보였다. 올해는 한화자산운용(2.39%), 키움투자자산운용(2.35%) 점유율이 비슷한 수준에 머무는 동안 신한자산운용은 2.92%로 빠르게 앞서나갔다.

최근 5년 국내 ETF 시장에서 격렬하게 진행됐던 중위권 점유율 경쟁에서 신한자산운용이 승기를 잡는 모습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애초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에 NH아문디자산운용까지 더한 중위권 경쟁에서 ‘꼴찌’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1년 9월 ETF 브랜드를 ‘SOL’로 변경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올해 한화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도 ETF 브랜드 변경에 나서면서 점유율 확대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에 이어 모두 새로운 ETF 브랜드로 ‘무기’를 바꿔들고 새로운 라운드에 들어서는 셈이다.

한화자산운용은 7월 말 새로운 ETF 브랜드 ‘PLUS’를 공개했다. 2009년 ETF 사업을 시작한 뒤 써온 ARIRANG 브랜드를 15년 만에 교체했다.

한화자산운용은 13일 ‘PLUS 일본엔화초단기국채’,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 ‘PLUS 글로벌AI인프라’ ETF 등 새로운 브랜드 상품들도 상장했다.

10월에는 S&P500지수를 활용한 ETF 상품을 상장할 계획을 세워두는 등 신규 투자자 확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ETF시장 중위권 경쟁 새 국면, 한화 키움 뉴 브랜드 앞세워 신한 맹추격
▲ 키움투자자산운용이 7월 'KOSEF 고배당' 등 4개 상장지수펀드(ETF)의 분배 주기를 월 단위로 변경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도 올해 안에 ETF 브랜드를 재정비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현재 패시브 ETF에는 ‘KOSEF’, 액티브 ETF에는 ‘히어로즈’를 쓰고 있는데 히어로즈로 ETF 브랜드를 통합하는 방안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LG투자신탁운용이던 2002년 KOSEF200 상품을 내놓으면서 ETF 시장에 진출했다. KOSEF는 삼성자산운용 ‘KODEX’와 더불어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오래된 브랜드다. 이번에 브랜드 교체를 진행하면 22년 만에 새 간판을 걸게 되는 셈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22년 초 KOSEF에 더해 액티브 ETF 브랜드 ‘히어로즈’를 새롭게 내놓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ETF 브랜드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된 내용은 없다”며 “하반기에는 8월 글로벌전력인프라 ETF를 신규 상장할 예정이고 미국 배당주, 기술주 등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 상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ETF 시장은 12일 기준 153조5586억 원 규모를 보이고 있다. 2023년 말(121조672억 원)보다 순자산이 26.8% 증가했다.

2019년부터 시장점유율 1~4위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이 변함없이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등 중위권 운용사들의 순위는 해마다 바뀌었다.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현대차 미국 슈퍼널 본사 캘리포니아로 이전, 워싱턴DC 사무실은 정책 대응
윤석열 대국민담화서 비상계엄 정당성 강조, "나라 지키려 법적권한 행사"
삼성전자 AI PC '갤럭시 북5 Pro' 최초 공개, MS 코파일럿 기능 탑재
한동훈 "윤석열 탄핵이 유일한 방법, 국민의힘 표결 참여해야"
구글 새 AI 모델 '제미나이 2.0' 출시, "AI 에이전트 최적화"
중국 최대 태양광 기업 공장 증설계획 연기, 공급 과잉과 미국 관세장벽에 부담
BNK투자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모바일 수요 악화로 4분기 실적 쇼크"
애플 아이폰 AI비서 '시리'에 챗GPT 탑재 버전 출시, 아이폰16 수요 반등하나
IBK투자증권 "HS효성첨단소재 목표주가 하향, 중국 탄소섬유법인 실적 둔화"
[리얼미터] 윤석열 '즉시 하야·탄핵' 74.8%, '질서 있는 퇴진' 16.2%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