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경기침체 진입 여부를 두고 금융시장에 퍼진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해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현재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잡음은 수시로 제기될 수 있다”며 “미국 실업률 상승이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한 만큼 연준이 적극 대응해 시장의 불안 등 부정적 심리를 긍정적으로 돌려놓는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변동성 커져, 연준 적극적 대응 필요할 때”

▲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7월31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지난주 미국 실업률이 경기침체 예측 지표 가운데 하나인 ‘샴의 법칙’ 임계치를 넘으며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에 확산했다.

이번 주에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금융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감소 등 지표가 발표되며 투자심리는 다소 개선됐으나 변동성은 여전히 크다고 판단됐다.

김 연구원은 “연준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며 경기 연착륙을 유도하는 등 시장의 부정적 분위기를 돌려놓는 데 힘써야 한다”며 “8월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되지 않은 만큼 9월 회의 전까지 연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주에는 미국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과 7월 미국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김 연구원은 “지표 발표와 연준위원 발언은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상황을 지켜볼 시간을 벌어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의결권을 가진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시장 친화적 발언을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고 7월 소매판매는 6월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등 다음 주엔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현재 시장은 부정적 지표에 민감하고 금융시장 안에서 변동성이 큰 만큼 연준 대응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8월 잭슨홀 미팅에서 분명한 신호를 주고 9월 FOMC에서 적극적 조치를 하는 등 부정적 내러티브를 전환해야 경기 침체로 진입하는 것을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