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 배터리는 중국 '파라시스' 제품, 이미 중국서 리콜

▲ 경찰이 5일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마친 뒤 화재가 발생한 차량을 옮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인천광역시 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는 중국 업체가 만든 배터리를 탑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청라동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붙은 전기차 메르세데스-벤츠 EQE의 배터리 셀은 중국 '파라시스 에너지(파라시스)'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벤츠 EQE에는 글로벌 1위 배터리업체인 중국 CATL의 제품도 탑재됐지만, 이번 사고 차량에는 파라시스의 제품이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타입으로, 정확한 모델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파라시스는 작년 매출 23억2천만 달러(약 3조1800억 원, 출하량 15GWh(기가와트시)의 실적을 내 매출과 출하량 기준 모두 세계 10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1.8%를 보였다. 2009년 설립됐다.

파라시스의 배터리 제품은 화재 위험으로 중국 내에서 리콜된 사례가 있다.

2021년 3월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3만1963대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리콜을 시행했다.

파라시스는 당시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 비용을 모두 부담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