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부터 다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열린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추가 충격이 없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유가·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8월부터 다시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7월 물가상승률 2.6%로 반등, 한은 “8월부터 둔화 흐름 예상”

▲ 2일 한국은행은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부터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김 부총재보는 중동정세 악화, 기상여건, 환율 추이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8월 경제를 전망할 때 물가 변동 상황을 면밀히 점검한 뒤 분기 전망 경로를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2~3월 3%대로 올라섰다가 4월 2.9%로 2%대로 내려왔다. 5월 2.7%에서 6월 2.4%까지 줄어들다가 7월엔 2.6%로 상승폭이 0.2%포인트 커졌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올랐다.

김 부총재보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폭이 커진 것은 유가 상승과 국내 집중 호우와 같은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다”고 평가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