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아파트가 공동주택 역대 최고 매매가를 기록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아서 기록을 다시 썼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7월22일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1층 전용면적 273.41㎡ 매물이 220억 원에 거래됐다.
 
용산 나인원한남 220억에 매매, 공동주택 역대 최고가 두 달도 안 돼 경신

▲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부동산 실거래 가격이 공개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가운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번 거래는 공인중개사를 거치지 않은 개인과 개인 사이의 직거래로 이뤄졌다. 

앞서 6월4일 나인원한남 1층 전용면적 273.94㎡ 매물이 200억 원에 거래되며 공동주택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거래는 공인중개사를 통한 개인과 개인 사이 거래로 이뤄졌으며 7월15일에 소유권 등기를 마쳤다.

나인원한남에서 200억 원대 거래가 나왔지만 오피스텔 역대 최고 매매가는 넘지 못했다. 2023년 11월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앤드롯데월드몰(시그니엘 레지던스)’ 68층 전용면적 483.96㎡ 매물은 240억 원에 팔렸다.

나인원한남은 과거 용산기지에 주둔하던 미군들이 거주한 한남 외국인아파트 부지를 재개발해 조성됐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2019년 11월13일 준공했으며 9개 동, 최고 9층, 341세대 규모의 고급 저층 아파트 단지다.

고급 아파트 단지로서 명성에 걸맞게 단지 내부에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카페, 브런치 레스토랑, 미팅룸, 헬스장, 수영장, 농구장, 스크린 골프장이 자리잡았다. 건폐율 30%로 넓은 녹지 공간 및 산책로를 갖춰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함께 생활할 수 있다.

애초 4년 임대 뒤 분양전환을 조건으로 임대분양을 했으나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해 세금 부담이 늘어나자 시행사인 디에스한남이 민간임대사업자 등록 말소 절차를 밟으면서 2021년 조기 분양이 이뤄졌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