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3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25%(3.18달러) 상승한 배럴당 77.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에 중동 긴장감 고조된 영향

▲ 30일(현지시각) 있었던 이스라엘 공군 공습으로 파괴된 레바논 베이루트 시내 건물 모습.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55%(2.77달러) 오른 배럴당 80.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확대되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CNN과 B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은 30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시를 폭격해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 고위 지도자 푸아드 슈쿠르를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는 이에 31일(현지시각) 공식성명을 통해 “위대한 지하드 지도자 슈쿠르가 시온주의 적들에 의해 사망했다”고 발표하고 1일부터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이와 관련된 소식에 중동 확전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유가는 4%대 급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군사적 긴장감은 이미 27일(현지시각) 헤즈볼라가 로켓으로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골란고원을 공격하면서 고조되고 있었다.

이스라엘이 이후 며칠 동안 보복에 나서지 않으며 진정되는 국면에 들어섰으나 이번 베이루트 공습으로 양측의 전면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