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가 주택대출상품인 적격대출 예산에 2조 원을 추가로 배정했다. 서민들이 연말까지 적격대출을 차질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시중은행에 적격대출의 한도를 전체 2조 원까지 추가로 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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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 |
적격대출은 신용등급 9등급 이상의 서민들이 9억 원 이하의 주택을 사들일 때 최대 5억 원까지 빌려주는 고정금리 분할상환구조의 대출상품이다.
은행이 이 상품을 팔면 주택금융공사에서 대출채권을 사들여 모기지담보부증권(MBS)로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적격대출 예산으로 16조 원을 책정했지만 주택시장이 활성화되면서 19일에 대출잔액 16조4천억 원을 넘어섰다. 이 때문에 적격대출을 팔던 은행들이 최근 순차적으로 대출을 중단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연말까지 적격대출의 공급한도를 탄력적으로 운용해 거주용 주택을 사려는 실수요층의 불편을 줄이기로 했다.
SC제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금융회사 14곳이 이번에 적격대출 한도를 배정받았다. 주택금융공사는 최근 적격대출의 추가배정 의향조사에서 한도를 더 늘려달라고 요청한 금융회사에 한해 예산을 배정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추가한도 배정을 요청하지 않은 은행의 이용자 등이 다른 금융회사로 안내받을 수 있도록 은행과 협조하겠다”며 “주택금융공사 콜센터를 통해서도 적격대출을 취급하는 기관을 안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