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큐텐그룹이 자회사 위메프 등에서 발생한 정산대금 미지급 문제와 관련해 보상안을 마련했다.

큐텐그룹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큐텐과 위메프, 티몬을 포함 정산 지연을 겪은 모든 그룹사 파트너에게 연 이율 10%의 지연 이자를 지급하겠다”며 “이에 더해 지연 금액의 10%를 각 큐텐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로 제공해 파트너분들이 당장 사업에 필요한 물품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큐텐 정산대금 미지급 사태 보상안 마련, "연이율 10%의 지연 이자 지급"

▲ 큐텐그룹이 자회사 위메프에서 발생한 정산대금 미지급 문제와 관련해 파트너사 대상 피해 보상안을 마련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주 이상 정산이 지연된 입점 회사들에게는 앞으로 3년 동안 큐텐의 글로벌 플랫폼인 위시플러스 및 위시에 상품을 등록하면 판매 수수료를 3% 감면하는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1개월 이상 정산이 지연된 파트너들에게는 큐텐과 위메프, 티몬 상장 시 큐텐그룹 직원에게 제공되는 우리 사주 구매 조건과 동일한 수준으로 정산 지연금의 50%까지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보상 프로그램은 17일 개별 파트너사에게 안내된다.
 
큐텐의 이커머스 자회사 위메프 등에서는 8일 일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정산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큐텐은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전산 시스템 장애라고 설명했다. 큐텐에 따르면 산하 계열사 총 6만여 명의 파트너기업 가운데 일부인 500여 파트너기업에게 대금 정산 지연 사례가 발생했다.

큐텐은 상황을 파악한 뒤 곧바로 시스템 복구에 나섰고 12일까지 400여 파트너기업에 정산대금 지급을 마쳤다. 나머지 파트너기업에 대한 대금 지급은 7월 말까지 차례대로 이뤄진다.

큐텐그룹은 “이번 정산 지연으로 불편함을 겪은 파트너사 및 고객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현재 모든 계열사의 결제 전산 시스템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으며 시스템을 통합하고 정비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사례가 앞으로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