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은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민 사장이 미주법인 풀필먼트 사업 확대를 위해 8일부터 5일 동안 미국 현지에서 K-브랜드 이커머스 물류 시장 선점을 위한 현장실사와 사업 로드맵 수립 등 전략 방향 협의를 진행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노삼석(왼쪽에서 여섯 번째), 조현민(왼쪽에서 다섯 번째) 사장이 11일 LA풀필먼트센터를 방문해 미주법인 임직원들 및 로커스 로보틱스 피킹로봇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진> |
[비즈니스포스트] 한진이 미국 내 풀필먼트센터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한진은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민 사장이 미주법인 풀필먼트 사업 확대를 위해 8일부터 5일 동안 미국 현지에서 K-브랜드 이커머스 물류 시장 선점을 위한 현장실사와 사업 로드맵 수립 등 전략 방향 협의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풀필먼트는 물류기업이 이커머스 판매자의 물류 전반을 전담하는 사업이다.
한진은 한국 브랜드들이 북미 진출 시 필수 요건인 현지 직배송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장해 원스톱 물류 솔루션을 구현하기로 했다.
한진은 6월 말 미주법인의 로스앤젤레스(LA) 풀필먼트센터 공간을 50% 가량 늘리는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한류 뷰티플랫폼 기업을 비롯해 많은 한국 기업들이 LA 풀필먼트 인프라를 발판 삼아 현지 소매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주법인 LA풀필먼트센터는 2022년 창고 크기를 2배 늘려 현재 위치로 확장이전했다. 2023년에는 물류로봇 전문기업 '로커스 로보틱스'의 피킹 로봇과 자체 개발한 패킹 키오스크 등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 도입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미국 최대 유통·물류 박람회인 ‘리테일 서플라이체인 앤 로지스틱스 엑스포(Retail Supply Chain & Logistics Expo)’에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부스를 꾸렸다. 여기서 한진의 패킹 스테이션과 피킹 자동화 로봇을 전시하고 풀필먼트 물류 상담 등을 통해 미국 유통·이커머스 고객 확보와 협력사 발굴 활동도 진행했다.
이번에 신규 레이아웃에 적합한 장비를 투입해 보관⋅피킹⋅패킹 캐파(능력)을 기존 대비 각각 7%, 200%, 300% 향상했다. 올해 1분기 풀필먼트 사업 물량은 전년 1분기보다 262% 증가한 데 이어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50% 증가했다.
한진은 미국 동부 거점인 뉴저지 창고 역시 레이아웃 조정을 통해 보관 용량을 기존 대비 50%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진은 풀필먼트를 이용하는 북미 진출 K-뷰티·패션 브랜드의 성공이 잇따르며 풀필먼트 입주를 위한 문의가 쇄도하는 등 현지 배송을 위한 국내 기업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에서도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하려면 현지에서 상품 재고와 발송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풀필먼트가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진은 고객이 보관을 비롯해 입출고와 딜리버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 고객 중심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갖춘 풀필먼트 센터 고도화를 목표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진은 1993년 미국 LA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재 LA, 뉴저지, 시카고 등 8개 지역에서 풀필먼트, 국제특송, 라스트마일, 포워딩, 항공조업, 트럭킹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미국 현지 풀필먼트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레이아웃 확장과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풀필먼트 중심의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강화하여 기존 고객 물량을 확대하고 신규고객도 유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