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 이상이 구독",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구독 서비스 각광

▲  구독으로 이용가능한 LG 프리미엄 가전 주요제품. < LG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을 구매하는 고객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구독방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6월 한 달 동안 LG 베스트샵에서 판매된 LG전자 주요 제품의 구독 비중은 36.2%에 이른다고 11일 밝혔다.

모두 23종의 구독 가능한 제품 가운데 구독이 대부분인 정수기, 최근 구독 제품으로 추가된 가정용 환기 시스템과 클로이 로봇을 제외한 20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다.

LG전자는 제품(HW) 중심 사업에 구독, 콘텐츠, 서비스 등 무형(Non-HW)의 영역을 결합하는 사업모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의 2023년 구독료 매출은 1조1341억 원으로, 대형가전 구독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유니콘 사업'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더욱 빨라져 올해도 최대 구독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전 구독의 인기 비결은, 고객이 전문가로부터 제품을 정기적으로 관리 받으며 사용하고, 구입할 때 구독 기간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객은 케어 매니저의 정기 방문을 통해 청소, 성능 점검, 필터 등 소모품 교체까지 제품을 관리 받을 수 있고, 가전 구독 기간 내내 무상수리 보증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차별화된 장점이다.

초기 구입비용 부담 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프리미엄 가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최근 1인 가구와 젊은 층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가 각광받는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여름철을 맞아 특히 에어컨 구독 성장세가 가파르다. 구독 고객 대부분이 차별화된 편리함으로 인기 있는 인공지능(AI) 에어컨을 택한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에 이어 2023년 10월 TV도 구독을 처음 시작했다. 올레드 TV 외에 스탠바이미, QNED TV 등도 구독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며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들도 구독사업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고 있다.

구독 사업은 해외까지 확대되고 있다.

2019년 말레이시아에 처음 정수기 구독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말부터는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다양한 제품을 이용하는 구독 서비스인 'LG 렌트업'을 선보였다.

이성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구독영업담당은 "다양한 프리미엄 가전을 전문가의 관리를 받으며 사용할 수 있는 LG전자 구독 서비스가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