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여객과 화물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2분기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하나증권 “대한항공 2분기 매출 호조 추정,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이상 없어”

▲ 대한항공이 여객과 화물의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2분기 양호한 실적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4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2만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3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여객과 화물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안정적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별 여행수요 성수기가 달라 뚜렷한 비수기가 없고 화물사업의 영업상황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여객부문에서 2조5890억 원, 화물 부문에서 1조650억 원의 매출을 각각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2분기보다 여객 매출은 16.5%, 화물 매출은 10.4% 증가하는 것이다.

단거리 노선 수요 증가폭은 크지 않았지만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이 매출을 견인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화물 수요와 운임도 중국 전자상거래 화물 증가와 유럽 컨테이너 운임 상승에 따른 반사수혜를 입어 견조한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인건비, 공항관련비, 객화서비스비 등 비용증가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반적 비용 상승 탓에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4년 전체로 봤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절차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위한 에어인천 실사와 미국 법무부의 승인만을 남겨놓고 있다.

승인절차가 모두 완료되면 실제 합병 자체에 걸리는 시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각 절차와 미국 법무부의 승인은 10월까지 마무리 될 가능성이 크다”며 “양대 국적사의 기업결합이 실패할 가능성은 낮고 합병 절차도 예상 대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8조2950억 원, 영업이익 2조1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10.9% 증가하는 것이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