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6월 외환보유액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만기와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등에 영향을 받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4년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2억1천만 달러(약 571조3230억 원)로 집계됐다. 5월 말보다 6억2천만 달러 줄었다.
 
6월 외환보유액 3개월 연속 감소, 외평채 만기와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영향

▲ 6월 말 외환보유액이 외평채 만기와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영향으로 전달보다 6억2천만 달러 감소했다.<연합뉴스>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 1월과 2월 2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3월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4월부터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분기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했다”면서도 “외화 외평채 만기 상환 및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효과,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 등에 영향을 받아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 외환보유액은 외화 외평채 만기 상환과 신규발행 사이 시차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7월에는 신규발행액 납입이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외평채는 환율안정을 위해 정부가 지급보증형식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은 64억4천만 달러 줄어든 3639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예치금은 59억4천만 달러 늘어난 244억3천만 달러,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은 1억 달러 줄어든 146억5천만 달러, 국제통화기금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된 청구권)은 2천만 달러 감소한 43억6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5월 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이다.

주요국 외환보유액을 살펴보면 중국이 3조2320억 달러(312억 달러 증가)를 보유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본 1조2316억 달러(474억 달러 감소), 스위스 8881억 달러(95억 달러 증가), 인도 6515억 달러(113억 달러 증가), 러시아 5990억 달러(11억 달러 증가), 대만 5728억 달러(581억 달러 증가), 사우디아라비아 4674억 달러(228억 달러 증가), 홍콩 4172억 달러(9억 달러 증가) 등이 뒤를 이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