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여름 맞이 '스콜' 주의보, 씨티그룹 "미국 대선 포함 변수에 취약해져"

▲ 미국 증시가 고평가된 상태로 연말 대선 판도 변화와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취약해졌다는 씨티그룹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여름에 큰 폭의 조정구간을 지날 수 있다는 씨티그룹의 전망이 나왔다.

S&P500 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표가 고평가 국면에 접어들어 미국 대선 판도나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2일 씨티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증시가 여름을 맞아 ‘스콜’에 노출될 수 있다”며 상당한 수준의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스콜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돌풍이 비바람을 몰고 온 뒤 단기간에 그치는 기후 현상을 말한다.

미국 증시가 단기간에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예측을 스콜에 비유한 셈이다.

씨티그룹은 현재 S&P500 지수가 역사적으로 봤을 때 최근 40년 동안 상위 10% 안에 포함될 만한 고평가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에 부정적인 외부 변수가 등장한다면 주요 상장기업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씨티그룹은 올해 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판도 변화나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대표적인 잠재 변수로 지목했다.

미국 주요 상장기업이 높아진 주가를 방어할 만큼 우수한 실적을 거둬야만 이러한 변동성을 방어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다소 부정적 흐름을 보이는 점도 증시 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으로 제시됐다.

다만 씨티그룹은 S&P500 지수 연말 목표치를 5600포인트로 유지하며 이러한 변동성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1일 미국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5475.0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