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저소음 주방 후드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DL이앤씨는 환경·가전 전문기업 힘펠과 공동개발한 주방 후드인 ‘디 사일런트 후드(D-Silent Hood)’가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장영실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기업의 우수 연구성과를 발굴해 선정하는 상이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기존 주방 후드 제품과 비교해 소음을 크게 줄인 제품이다.

DL이앤씨와 힘펠은 후드 소음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저소음 팬(Fan)과 방음력이 뛰어난 팬 케이스(Fan Case)를 개발에 활용했다.

특히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주방 후드에 새로운 구조인 ‘인 라인(In Line)’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 제품은 팬과 배관의 방향이 90도로 꺾여 연기가 배관에 부딪히며 소음이 커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연기가 들어오는 방향과 팬 위치를 일직선으로 정렬해 소음을 저감하는 인 라인 구조를 채택했다.

디 사일런트 후드의 작동 소음은 기존 제품보다 20dB 이상 낮은 30~52dB(데시벨)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단계로 작동하면 도서관 수준의 소음(32dB)에 불과한 것이다.

DL이앤씨와 힘펠은 후드의 소음은 줄이지만 흡입력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술(정풍량)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전원을 끈 뒤 30초 동안 주변에 남은 유해가스와 유증기를 완전히 배출하는 기능(포스크 퍼지)도 탑재했다.

더 사일런트 후드는 지난해 주로 기업 사이 거래(B2B)를 통해 1만9천여 대가 판매돼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아파트 등에 설치됐다. DL이앤씨는 올해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로 채널을 확대해 지난해보다 60% 이상의 판매량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DL이앤씨는 디 사일런트 후드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손을 잡은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와 힘펠은 개발 목표설정부터 선행연구, 개발, 성능검증 및 인증 등 제품화까지 모든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했다. 두 기업은 2015년부터 관계를 유지해 왔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디 사일런트 후드의 혁신적이면서도 차별화한 기술력을 장영실상 수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상생 협력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