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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보 여행취소보험 곧 도입, 장영근 여행자보험 흥행 쐐기 박는다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4-06-21 15: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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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이사가 또 다른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인 여행취소보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여행취소보험은 지난해 흥행몰이를 이끈 해외여행보험의 후속 상품으로 평가된다.
 
카카오페이손보 여행취소보험 곧 도입, 장영근 여행자보험 흥행 쐐기 박는다
▲ 장영근 카카오페이손보 대표이사가 또 다른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인 여행취소보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여행보험시장에서 고객을 빼앗기지 않으면서 당장의 수익성 개선보다 고객 확보에 집중해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 휴가철에 맞춰 인터파크트리플과 손잡고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여행취소보험'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여행취소보험은 여행을 취소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보장하며 기상악화 등 불가피한 상황은 물론 단순 변심에 따른 여행 취소 수수료도 보장한다. 

아직 보험 가격, 보장내용 등 구체적 상품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손보가 기존 보험들에 적용해 효과를 톡톡히 봤던 ‘10% 환급룰’을 비롯해 동반인 할인, 보험금 즉시 지급 등의 내용들이 담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여행취소보험은 장 대표가 여행 관련 보험시장에서 우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행보로도 읽힌다. 

금융사들은 코로나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여행 수요를 반영해 여행 특화 금융상품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환전수수료 무료, 해외여행 특화카드, 여행자보험 등 해외 여행지에서 편의와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들이 대표적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여행자보험시장에서는 이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페이손보 여행자보험은 누적 가입자 130만 명을 넘긴 카카오페이손보의 대표 흥행 상품이다. 스스로 만드는 보장, 함께하면 제공되는 할인혜택, 쉬운 청구, 보험금 즉시 지급, 안전 귀국 환급금 등 기존 보험에 없던 새로운 시도를 앞세워 가입자를 모았다. 

특히 안전 귀국 환급금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다른 손해보험회사들도 잇따라 비슷한 상품을 출시할 정도로 업계에서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여행취소보험은 기존 여행자보험과 중복되지 않는 상품이다. 이번 상품마저 흥행한다면 장 대표는 여행자보험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페이손보 여행취소보험 곧 도입, 장영근 여행자보험 흥행 쐐기 박는다
▲ 여행보험은 보험업계에서도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사진은 카카오페이보험의 여행자보험 플랫폼 화면.<카카오페이손해보험>

이번 상품이 임베디드 보험으로 출시된다는 점도 장 대표의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임베디드 보험은 비보험사의 상품 또는 서비스를 이용할 때 보험사 보험 상품이 내장돼 제공되는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해외에선 성장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지털 플랫폼 발달에 힘입어 헬스케어나 일반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높다.

장 대표는 임베디드 보험 중개기업인 볼트테크 임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어 임베디드 보험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다만 장 대표는 이번 신상품이 흥행하더라도 당장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여행취소보험 역시 여행자보험 같은 미니보험 상품으로 수익성보다는 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춘 상품으로 평가된다.

카카오페이손보는 1분기 순손실 116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 순손실 85억 원보다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이번 상품이 취임 1주년과 맞물려 출시될 수 있다는 점도 장 대표에게 특별할 수 있다.

장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대학원에서 MBA를 마쳤다. 이후 SK텔레콤과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IT 스타트업 랩식스케이를 창업했고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를 지냈다.

이후 글로벌 인슈어테크기업 볼트테크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임원과 한국법인 대표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7월 카카오페이손보 대표에 올랐다.

장 대표는 올해 레저, 디지털, 라이프, 임베디드 등 4개 분야 상품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여행취소보험과 같이 다른 기업들과 협업한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여행취소보험과 관련해 정확한 출시 일정 등 세부적 사안은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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