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4%(0.99달러) 상승한 배럴당 80.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러시아 중동에서 긴장 높아져 공급 우려 커져

▲ 1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격을 받아 불타는 아조프항 원유 터미널 화재를 소화하고 있는 러시아 소방대원.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28%(1.08달러) 오른 배럴당 85.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불안 속 공급 차질 우려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 남부 아조프항에 위치한 원유 수출 터미널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글로벌 원유 공급을 향한 우려가 높아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는 해당 수출 터미널을 통해 5월부터 7월까지 원유 22만 톤을 수출했다.

같은 날 중동에서는 이스라엘 외교부가 레바논 헤즈볼라와 전면전이 임박했다고 발표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이에 미국은 분쟁이 전면전까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재 노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해에서는 예멘 반군 후티가 자국 인근 해역을 지나는 선박들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면서 글로벌 해운 공급망을 향한 불안을 높이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미국 중부 사령부는 19일(현지시각) 후티가 선박 공격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8개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수요 기대가 이어지는 만큼 유가는 공급 이슈에 민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