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체코 원전 설비 공사비가 7조 원 이상으로 추정됐다. 수주를 해낸다면 팀코리아 일원인 대우건설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사업비 체코원전 총 사업비 30조 원을 고려하면 공사비는 7조 원 이상으로 추정 가능하다”며 “팀코리아에 포함된 대우건설의 수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사업을 따내면 대우건설이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
체코 원전의 추정 공사비는 지난해 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한 국내 신한울3·4호기 주설비공사와 비교한 수치다.
신한울3·4호기 총사업비는 11조7천억 원으로 주설비 공사비는 3조1천억 원으로 26.7%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체코 원전과 신한울3·4호기) 사업비와 공사비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일치하지 않겠지만 이를 고려하면 체코 원전 설비 공사비를 약 7조 원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29년 착공으로 올해 수주하더라도 당장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는 대우건설이 주가 측면에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한국 컨소시엄 입찰가격이 프랑스 전력공사(EDF)보다 유리하다는 말이 나오지만 프랑스가 같은 유럽연합(EU)인 점을 무시할 수 없다”며 수주 가능성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체코 원전사업은 중부지방 도시 두코바니·테믈린에 1천~1200MW급 원전 4기를 짓는 것이다. 체코는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올해 말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2029년 착공을 시작해 2036년에 상업운전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