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정기섭, 리튬 사업 강화 위해 아르헨티나 칠레와 협력 논의

▲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왼쪽)이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을 만나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포스코홀딩스>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크룹은 아르헨티나, 칠레 정부와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경쟁력 강화와 추가 리튬 자원 확보를 위한 논의를 했다고 17일 밝혔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루이스 카푸토 경제부 장관을 만나 2차전지용 리튬 사업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정 사장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대상에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카푸토 장관은 인프라, 인허가 지원을 비롯해 우호적 투자·사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답했다.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준비 중인 신규 정책으로, 투자기업에게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한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했다. 현재 1, 2단계에 걸쳐 총 연산 5만 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염수 리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염수 리튬 3단계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데, 아르헨티나 정부의 인센티브 지원 대상에 포함되면 투자 결정 시 재정적 안정성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지난 14일엔 칠레 산티아고에서 광업부 고위 관계자와 칠레 리튬 염호 개발 관련해서도 협의했다.

칠레 광업부 관계자는 "칠레에서 생산한 리튬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볼 수 있다"며 포스코그룹에 현재 입찰 진행 중인 염호들에 대한 적극 참여를 요청했다. 또 "신규 리튬 염호 개발 사업에 포스코그룹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칠레 내 이차전지 소재사업 공급망 확장 투자를 하면 정부 차원의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칠레는 지난해 4월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국가 리튬 전략'을 발표한 후 국가 주도의 리튬 자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사무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