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 디스플레이 전시회에 참여해 차세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두 회사는 현지시각으로 12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24'에 참가해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 LG전자, 미국 인포콤 2024에서 기업용 디스플레이 신기술 공개

▲ 삼성전자는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24'에서 기업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프로'와 초저전력 디스플레이 '삼성 컬러 이페이퍼' 등을 공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싱스 프로'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이는 스마트싱스 프로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다양한 디바이스·솔루션·서비스를 연동해 통합 관리가 가능한 초연결 기반의 플랫폼이다. 

기업 환경에 맞게 스마트 사이니지, 호텔TV, 시스템 에어컨, 가전뿐만 아니라 조명, 온습도 제어, 카메라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제품도 연동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연결된 제품의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기기의 연결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도 제공한ㄴ다.

또 스마트싱스 프로에 연결된 디스플레이, 시스템 에어컨, 가전은 제품별 에너지 절감 알고리즘이 적용된 'AI 절약 모드'를 통해 기업 내 전력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회사는 기업들이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맞출 수 있도록 전용 API도 공개할 예정이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등 글로벌 전 지역에 순차 출시된다. 

박찬우 삼성전자 B2B솔루션팀 부사장은 "스마트싱스 프로를 통해 B2B 시장을 위한 삼성전자의 IoT 솔루션을 한층 발전시킬 것"이라며 "주거·상업 공간부터 학교 등 공공시설까지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 전시회에 초저전력 디스플레이 '삼성 컬러 이페이퍼'도 최초 공개한다. 이 제품은 전력 공급 없이도 저장된 디지털 콘텐츠 광고가 가능한 신개념 사이니지(광고판)다. 디지털 종이에 잉크 기술을 적용했다.

텍스트와 이미지가 유지되는 상태에서는 소비전력이 0.005와트(W) 미만이고, 화면 변경 시에도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 대비 적은 전력이 소모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삼성 컬러 이페이퍼는 32형 크기에 QHD(2,560 x 1,440) 해상도와 6만 컬러 색역을 지원하는 전자 잉크 패널이 적용됐다. 또 디지털 광고에 유용한 편의 기능을 갖췄다.

회사는 '생성형 AI'와 '음성인식' 기능을 대거 탑재한 '전자칠판 솔루션'도 선보인다. 선생님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자동 전사'와 수업 내용을 요약해주는 '자동 요약' 등의 AI 기능이 적용됐다.
 
삼성전자 LG전자, 미국 인포콤 2024에서 기업용 디스플레이 신기술 공개

▲ LG전자 모델이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24'에서 기업용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올해 출시하는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를 처음 공개한다. 이 제품에는 생산 과정에서부터 화질 알고리즘까지 AI 기술이 폭넓게 적용됐다.

이 제품의 LED 칩 크기는 가로 약 16마이크로미터(μm), 세로 약 27μm에 불과하다. AI로 약 2500만 개(136형 제품 기준)에 이르는 LED 칩 각각의 품질을 감정하고, 선별 생산해 뛰어난 화질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에 적용된 AI 프로세서가 영상의 밝기, 색조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 화질로 고쳐준다.

LG전자는 B2B용 온라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도 전시한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광고 솔루션 'LG DOOH Ads' △콘텐츠 관리 솔루션 'LG 슈퍼사인클라우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 제어 솔루션 'LG 커넥티드케어' 등이다.

회사는 최대 144헤르츠(Hz) 가변 주사율을 지원해 게임 등 화면 전환이 빠른 콘텐츠를 부드럽게 표현해주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LG 매그니트'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독일 인증업체 'TUV 라인란드'로부터 '선명한 저계조(어두운 이미지) 표현력' 및 '색상왜곡 없는 넓은 시야각'을 인증 받았다.

이 밖에 LG전자는 식음료 매장, 회의실, 교실 등 각 공간에 맞춘 다양한 솔루션과 제품을 소개한다. 가로가 긴 21:9 화면비의 171형과 105형 사이니지는 화상회의 중 다양한 정보를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보여준다.

'LG 전자칠판'은 구글의 기업용 기기 라이선스(EDLA) 인증을 받아 구글 스토어에서 다양한 교육용 서비스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메뉴판과 입간판 등으로 활용되는 고휘도 사이니지는 야외에서도 시인성이 뛰어나고, 태양열로 디스플레이가 노랗게 변하는 '황변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은 "AI로 혁신한 LG전자만의 차별화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통해 B2B 고객에 맞춤 경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