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과 생산을 일원화했다.

현대차는 9일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인수 완료, “수소사업 기반 확대할 것”

장재훈 현대차 사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에서 수소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 전기차의 차량 가격, 연비 등 시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와 2월 연구개발과 생산으로 이원화돼 있던 기존 수소연료전지사업을 통합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이번 사업 인수 완료의 의미를 놓고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된 설비, 자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및 생산 품질 인력 등 기술력과 자원을 한 곳으로 모아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인프라와 운영 비용을 줄이고 단일화된 관리 체계로 운영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연구개발본부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 안에 ‘수소연료전지 공정품질실’을 만들고 제조기술과 양산품질을 담당하는 조직을 편제하는 등 관련 조직구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사명감을 가지고 수소 사업에 임하고 있다”며 “수소 생태계 리더십 확보를 위한 그룹사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자원 순환형 수소생산, 기술개발, 상용차 확대를 지속 추진해 수소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는 현대차와 기아의 수소차 관련 사업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기아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개조해 만든 ‘수소지게차’로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로템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수소전기트램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수소 에너지가 인류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는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수소 에너지 기반 생태계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인수 완료, “수소사업 기반 확대할 것”

▲ HTWO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현대차그룹>


현대차는 올해 초 열린 CES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그리드솔루션(Grid Solutidon, 전기 공급자들에게 전기 소비자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으로 전기 공급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는 그룹 각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해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의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단위 솔루션(Grid)을 결합하여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HTWO 그리드솔루션으로 수소 산업의 모든 밸류체인을 연결해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사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수소 관련 실증 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프로젝트별 맞춤형 HTWO 그리드솔루션을 확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