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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 9월에 진검승부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08-06 1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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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 9월에 진검승부  
▲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왼쪽)과 팀 쿡 애플 CEO(오른쪽)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대전’이 오는 9월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를, 애플은 아이폰6를 각각 내놓는다.

그동안 세계 스마트폰시장을 양분해 온 두 업체가 신제품을 통해 중국업체들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려 한다.

삼성전자는 공식 블로그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오는 9월3일 신제품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초청장에 따르면 행사는 독일 베를린과 중국 베이징, 미국 뉴욕 등 세 곳에서 같은 시간에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신제품 공개행사를 전 세계에 중계한다.

삼성전자는 어떤 제품을 공개할 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초청장의 그림이 갤럭시노트의 ‘에어커맨드’ 기능을 그대로 본 딴 점을 놓고 볼 때 ‘갤럭시노트4’가 유력해 보인다.

‘일정을 노트하라(NOTE THE DATE)’라는 초청장 문구도 갤럭시노트4의 공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전작 ‘갤럭시노트3’를 공개할 때도 같은 내용의 문구를 초청장에 넣었다.

삼성전자의 맞수 애플도 신형 아이폰을 9월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IT전문매체 리코드는 애플이 오는 9월9일 아이폰6를 공개하는 대규모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5일 보도했다.

리코드는 “애플이 과거 열었던 9월 행사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개최될 행사도 차세대 아이폰을 공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2011년부터 매년 9월 신형 아이폰을 공개해왔다.

애플 임원들도 지속적으로 아이폰6의 9월 공개를 암시하는 말을 이어오며 시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에디 큐 애플 수석 부사장은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코드 컨퍼런스’에서 “25년 동안 애플에 있으면서 봤던 제품 가운데 최고의 제품이 올 가을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달 실적발표를 하면서 “아이폰6는 올 하반기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다음달 9일 아이폰6를 공개할 경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와 불과 6일 간격으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이에 따라 세계 스마트폰시장을 양분하는 두 업체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대결이 주목되는 이유는 애플의 신제품이 이전 제품보다 더 커진 화면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아이폰6가 기존 4인치 화면을 포기하고 4.7인치와 5.5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본다. 갤럭시노트4가 5.7인치 화면을 장착할 것이 유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와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이번 신제품이 맡은 임무는 막중하다. 혁신을 기대하는 시장의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할뿐 아니라 최근 거세지고 있는 중국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와 레노버, 샤오미는 올해 2분기 세계 5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세 개 제조사의 2분기 점유율은 17.3%로 1년 전에 비해 5.9%포인트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은 46%에서 37.1%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신제품을 통해 ‘샤오미 쇼크’를 극복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시장인 중국에서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애플이 올해 1분기 샤오미에 중국시장 3위 자리를 내준데 이어 삼성전자도 올해 2분기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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