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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도시정비 선두 포스코이앤씨 맹추격, 윤영준 새 일감 3조 확보 눈앞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5-27 12: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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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도시정비사업 잇단 신규수주로 포스코이앤씨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현대건설은 3주 연속 대규모 정비사업을 확보해 올해 정비사업 신규수주 3조 원 돌파를 앞뒀다. 하반기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등 추가 수주가 이어지면 6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1위 확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도시정비 선두 포스코이앤씨 맹추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새 일감 3조 확보 눈앞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정비사업 신규수수 3조를 눈앞에 두고 있다.

2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6월1일 서울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서울 송파구 송파동 166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0층, 16개 동, 공동주택 1531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것이다. 공사비는 6340억 원이다. 

현대건설이 송파가락삼익맨숀 재건축사업을 따내면 3주 연속 정비사업을 수주해 3조 원을 넘는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확보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앞서 18일 SK에코플랜트와 손잡고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공사비는 7340억 원으로 현대건설이 지분 70%를 지녀 5140억 원을 확보했다. 이어 25일 대전 도마변동16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돼 7060억 원을 추가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3월 경기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6782억 원),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7740억 원)을 수주했다. 송파가락삼익맨숀 수주액을 더하면 도시정비 신규수주가 3조3천억 원까지 늘어난다.

올해 도시정비 수주 1위는 포스코이앤씨로 3조4248억 원의 신규수주를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3주 동안 1조8500억 원가량 수주를 몰아치며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가 됐다.

윤 사장은 2018년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아 이듬해인 2019년부터 5년 연속 현대건설을 도시정비 수주 1위로 이끌었다. 하반기에 대어급 정비사업 수주를 따내 6년 연속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아쉽게 2위에 머무른 포스코이앤씨의 기세도 만만찮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도 4조 원 이상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서울 마포로1-10지구 재개발사업과 길음5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마포1-10지구 예정 공사비는 1538억 원으로 입찰 마감일은 6월18일이다.

길음5구역 재개발사업 예정 공사비는 2850억 원으로 현대건설도 입찰을 검토했지만 포기해 포스코이앤씨가 1차 입찰에 단독 참여해 유찰됐다. 포스코이앤씨가 두 사업장을 가져간다고 가정하면 3조8636억 원의 신규수주를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서울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우성2·3단지·이수극동·신동아4차)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가 주관사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4개 사가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가 주간사인 만큼 높은 지분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윤 사장이 포스코이앤씨를 넘어서려면 대규모 정비사업장 수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하반기에 미아9-2구역 재건축사업과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다만 두 곳 모두 경쟁수주가 성립될 가능성이 높아 수주전 승리를 거둬야 한다.

미아9-2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울 미아동 137-72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5층, 1789세대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6005억 원으로 입찰 마감일은 6월4일이다. 

미아9-2구역은 미아뉴타운 가운데서도 대규모 사업지로 꼽히고 입지 여건이 뛰어나 대형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곳이다. 현대건설을 포함해 삼성물산, GS건설 등 1군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콘텐츠 ‘매거진H’에 지난해 3월27일 ‘풍수지리학자가 본 미아 9-2구역의 가치, 풍수지리로 명당을 찾아서!’에 미아 9-2구역 편이 올라오기도 했다. 

윤 사장은 올해 9월 시공사 선정이 가시화 될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도 따낸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 3파전이 될 것으로 도시정비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360 일대 16만2030㎡ 규모로 지하 4층~지상 23층 높이 아파트 2167세대 단지로 재개발된다. ‘황제뉴타운’이라고 불리는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사업성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3.3㎡당 공사비도 5구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도시정비업계 관측이 나온다. 3.3㎡당 916만 원으로 가정하면 연면적을 고려한 총공사비는 1조5천억 원 수준에 이른다. 

윤 사장은 이전에 수주한 한남3구역에 이어 한남뉴타운에 2곳을 수주해 디에이치 대표 단지를 세우려 하는 것으로 읽힌다. 한남4구역은 맞닿아 있는 3구역과 구릉지 단차 및 경사를 맞출 필요가 있어 한 번에 해결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현대건설 도시정비 선두 포스코이앤씨 맹추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새 일감 3조 확보 눈앞
▲ 현대건설이 지난 25일 수주한 7057억 원 규모의 대전 도마·변동16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현대건설>

윤 사장이 올해 추가로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곳으로는 신반포2차와 압구정3구역 재건축사업이 꼽힌다.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 절차가 개시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2025년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가 미뤄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점차 이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공사 선정 일정이 불투명 지역이 많아 결국 미아9-2구역 재건축사업과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결과가 올해 도시정비 수주 1위를 가를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4조6122억 원을 거뒀다. 막판에 포스코이앤씨(4조5988억 원)을 130억 원가량 근소한 차이로 역전하는 데 성공하며 5년 연속 도시정비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선별 수주 전략을 펼쳐나가면서도 랜드마크 사업지를 선점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며 “조합에게 최고의 주거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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