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이 충남 서해안에서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건설사업을 마무리했다. 

한국전력은 최근 500kV(킬로볼트) 북당진~고덕 HVDC 건설사업이 준공돼 충남 서해안에서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전력수송 송전망이 크게 확충됐다고 26일 밝혔다. 
 
한전 북당진~평택고덕 초고압직류송전 건설 완료, 반도체단지에 전력 공급

▲ 한국전력이 북당진~고덕 초고압직류송전(HVDC) 건설사업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북당진~고덕 초고압직류송전 건설사업 안내도. <한국전력> 


북당진~고덕 HVDC 건설사업은 충남 당진의 북당진변환소와 경기도 평택의 고덕변환소를 짓고 당진과 평택 사이 34.2km 거리를 500kV 직류(DC) 케이블로 연결하는 것이다. 총사업비 1조1500억 원이 투입됐다.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발전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전송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육지계통의 최대용량 고압직류 송전망을 건설한 사업이다. 

HVDC는 전력용 반도체 소자를 이용해 교류(AC)를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기술을 말한다. 자유롭게 전압을 바꿀 수 있고 송전 과정에서 전력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북당진~고덕 HVDC사업은 2단계로 구성됐다. 1단계 사업은 2020년 12월 1.5GW(기가와트) 건설이 끝났고, 이번 5월에 1.5GW 건설이 완료된 것이다. 이에 따라 3GW에 이르는 전력공급 능력이 확보됐다. 

3GW는 1GW 기준 원자력발전소 3기에 이르는 규모다. 3kW(킬로와트) 주택용 100만 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마무리해 반도체 산업단지가 있는 평택 등 수도권 남부 지역에 안정적 전력공급 기반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국내 최고전압 및 최대용량 HVDC 건설사업을 통해 국내 HVDC 기술 및 사업추진 역량이 확대됐다”며 “앞으로 관련 분야 건설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