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J중공업은 23일 오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2척의 5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동시명명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 HJ중공업 > |
[비즈니스포스트] HJ중공업이 2021년 수주한 6척의 55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를 모두 마쳤다.
HJ중공업은 23일 오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2척의 5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동시명명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선주사와 선급 감독관, HJ중공업 임직원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선주사 측 대모(代母)는 2척의 선박에 각각 '매켄지(MACKENZIE)'와 '콜로라도(COLORADO)'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이 선박들은 HJ중공업이 2021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에 걸쳐 수주한 6척(4억1천만 달러)의 5500TEU급 컨테이너선 가운데 2척이다.
HJ중공업은 측은 “2021년 당시 상선시장 재진입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5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6척 전부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컨테이너선 분야의 전통적 강자로 다시 한번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같은 설계와 사양을 적용한 선박 6척을 연속 건조함으로써 생산성과 수익성 등 건조 효율을 극대화하는 '반복건조 효과'까지 누리게 됐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8월 첫 1~2차선의 명명식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2월 3~4차선과 이번 5~6차선까지 건조 공정을 마치고 명명식을 개최함으로써 해당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HJ중공업은 메탄올 레디(향후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선박)와 이중연료(Dual Fuel) 선박, 메탄올 추진선 등 5500~9천 TEU급 중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과거 강점을 보였던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명명식을 치른 컨테이너선 역시 길이 255미터, 너비 37.3미터 규모로 최신 선형과 높은 연비가 적용돼 연료 소비를 40% 가량 절감할 수 있고 탄소중립 운항으로 전환할 수 있는 메탄올 레디로 설계된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동시명명식을 끝으로 총 6척의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선을 모두 성공적으로 인도함으로써 선박을 발주한 선주사의 신뢰에 보답했다"며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할 친환경 선박에서부터 각종 첨단 함정과 특수목적선에 이르기까지 고기술·고부가가치선 건조 기술을 축적해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