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통신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의 인력과 비용 감축을 추진하며 긴축 경영에 돌입한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10일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부서장급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원 감축과 경비 절감 방안 등을 설명했다.
▲ 삼성전자의 통신장비 사업 조직이 인력과 비용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맨다. |
이날 언급된 내용에 따르면 네트워크사업부 임원은 비행기를 타고 출장을 갈 때 비즈니스석 대신 이코노미석을 이용해야 한다. 숙소도 평사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사용하게 된다.
네트워크 사업부에 파견된 인력은 기존에 근무하던 소속부로 재배치하는 방안도 나왔다.
이에 따라 5G 인프라 투자가 늘었던 시기에 무선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등에서 파견된 직원은 희망자에 따라 원래 소속된 조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통신장비시장 업황이 악화한 데 대응해 긴축 경영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5G 통신장비 시장 성장에 따라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매출을 늘렸다.
그러나 글로벌 주요 통신사가 대부분 5G 통신장비 투자를 마무리한 데다 6G 통신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지난해부터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지난해 매출은 3조7800억 원으로 2022년과 비교해 29.7% 감소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