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수장 민희진 대표의 어도어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해명에 대해 반박에 나섰다.
하이브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민 대표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주장과 관련하여 “주주가치와 IP 보호를 위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말한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 하이브가 26일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수장 민희진 대표의 어도어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해명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놨다.
먼저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가 ‘농담’ 또는 ‘사담’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대화록과 업무일지를 살펴보았을 때 여러 차례에 걸쳐 논의가 진행됐고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갖춘 제3자가 개입한 이상 사담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금전적 보상이 적었다는 주장을 놓고는 지난해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가 20억 원이고 연봉과 장기인센티브가 별도로 책정돼 있으며 막대한 주식 보상도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민 대표가 제기한 내부고발 메일에 하이브가 답변 없이 바로 감사를 시작했다는 주장을 두고는 상세한 답변을 보냈던 것을 민 대표가 이미 확인했고 중대한 비위 사안에 대해 감사 일정을 사전 고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하이브는 설명했다.
민 대표가 맡고 있는 뉴진스 홍보에 하이브가 소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하이브는 지난해 모두 273건의 뉴진스 보도자료를 작성했다며 8개 팀이 소속된 빅히트뮤직의 전체 보도자료 659건과 비교해도 홍보에 소홀했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특히 민 대표가 하이브와 노예계약을 맺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민 대표 본인이 '가만 있어도 1천억 원을 번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큰 금액을 보장받았고 내후년이면 (주식을) 현금화 및 창업이 가능한 조건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아티스트를 볼모로 회사를 협박하고 있는 쪽은 민 대표”라며 “수년간 민 대표의 반복되는 요구를 수용하고 타협해 왔으나 이번에 이러한 요구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소위 ‘빌드업’ 과정이라는 걸 알게 됐고 멀티레이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감사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