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노조 "권고사직 중단하고 경영위기 해결 방안부터 공개해야"

▲ 엔씨소프트가 저성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노조는 경영진과 소통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사옥.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 노동조합이 경영진과 소통을 요구하며 인력 구조조정 방침에 항의했다.

엔씨소프트 노조는 25일  전사 메일을 통해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에게 권고사직을 멈춰달라는 요청을 제출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비개발·지원 부서 직원들을 중심으로 권고사직을 개별 통보했다. 노조 측이 제보받은 권고사직 대상자는 최소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경영진은 계속 시장 변화로 힘들고 업계 전반이 어렵다고만 말하고 있는데 자아 성찰의 모습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며 “회사는 직원들을 수술대 위로 올리고 있지만 우리는 어떤 설명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동종 업계 동일 규모 대비 몇 배나 많은 임원, 직원과의 연봉 격차 1위로 기사에 자주 나오는 김택진 대표와 김대표의 보상을 지금까지 결정한 박병무 대표는 성과만큼 보상을 받고 있는 게 맞냐”고 지적했다.

노조는 엔씨소프트에 권고사직을 중단하고 경영진들이 직원과 소통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경영 위기의 원인을 어떻게 해결할지와 재발 방지 노력을 공개하라”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위기를 해결해야겠지만 직원들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