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에서 레벨3 자율주행 차량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자율주행 기술 '드라이브 파일럿' 홍보영상 일부. |
[비즈니스포스트]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레벨3’ 자율주행을 구현한 차량을 판매한다. 운전자가 운행 중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되는 수준의 기술이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19일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에서 레벨3 자율주행 차량 판매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은 고속도로 등 특정한 장소나 낮 시간대, 차량 속도가 낮을 때 등 특정한 조건이 맞춰지면 운전자가 운행 중 도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되는 기술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드라이브 파일럿’이라는 이름으로 해당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미 독일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이를 적용한 차량이 판매되고 있다.
현재 테슬라 등이 상용화한 레벨2 자율주행은 차량이 자동으로 운행하더라도 운전자가 항상 도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어야 했는데 레벨3은 이보다 발전한 기술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실제 소비자에 레벨3 자율주행차를 인도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주 정부 규제 등 영향으로 캘리포니아 및 네바다주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다.
미국 소비자는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2024 EQS 세단이나 S클래스 차량을 구매하면 연간 2500달러(약 345만 원)의 요금을 내고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 소비자용 차량에 상용화를 목표로 레벨4 단계 자율주행도 개발하고 있다. 레벨3과 비교해 차량이 완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대폭 완화되는 기술이다.
다만 포춘은 레벨4 자율주행 특성상 도로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완벽히 대응해야 하는 만큼 기술 난이도가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