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덕수궁 선원전 터 일부가 대중에게 한시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6일부터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 외부를 포함한 선원전 권역 일부를 무료 개방한다고 18일 밝혔다.
 
덕수궁 '선원전' 터 한시 개방, 왕 초상화 '어진' 모시던 신성한 공간

▲ 덕수궁 선원전 발굴터. <문화재청>


덕수궁 돌담길부터 정동공원, 러시아 공사관에 이르는 ‘고종의 길’도 함께 개방된다.

개방 기간은 8월31일까지,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40분까지다. 

내년부턴 상시 개방 할 예정이다.

덕수궁 선원전은 ‘아름다운 옥의 근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역대 왕들의 초상화인 어진을 모시는 공간으로 궁 안에서도 가장 신성한 곳으로 여겨져 왔다.

선원전은 1897년 처음 지어졌으나 1900년 10월 화재로 소실된 이후 미국공사관 북쪽 수어청 자리(정동 부지)에 1901년 다시 지어졌다.

이번에 공개되는 공간은 2011년 미국과 토지를 교환하며 받은 일대다.

재건축된 선원전은 1919년 고종이 승하한 뒤 1920년대 일제가 철거했다. 대신 그 자리엔 조선저축은행 사택, 경성제일공립고등여학교가 지어졌다. 

선원전은 덕수궁 복원·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복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공사에 앞서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과 선원전 발굴터를 한시 개방하기로 했다.

궁능유적본부는 개방 하루 전인 25일 오후 2시 덕수궁에서 선원전 터 개방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하고 이명호 작가의 ‘아트펜스’도 공개한다.

행사에선 선원전 복원 절차와 아트펜스 디자인의 의미를 설명할 예정이다. 최응천 문화재청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이 참석하기로 돼 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