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스타벅스 장애인 파트너 수가 500명을 넘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18일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파트너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5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장애인 파트너 10년 동안 5배 증가, 장애인 고용률 4.3% 기록

▲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파트너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500명을 돌파했다.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이사와 장애인 파트너 등 100여 명이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창경궁 자생화단에 야생화를 심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SCK컴퍼니 >


SCK컴퍼니는 2007년 처음으로 장애인 바리스타를 채용했다. 2007년 1명이었던 장애인 바리스타는 2014년 100명을 넘겼고 지난해 511명을 기록했다.

스타벅스 장애인 파트너 511명 가운데 중증이 430명, 경증이 81명이다. SCK컴퍼니는 그동안 장애 유형과 정도에 구분을 두지 않는 차별 없는 채용을 이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장애인 고용인원을 계산할 때 중증 장애를 2배로 계산하는 법적 장애인 채용 기준에 따르면 장애인 파트너 수는 941명이다.

장애인 파트너를 941명으로 치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스타벅스 장애인 고용률은 4.3%다. 법정 의무 고용률보다 1.2%포인트가 높다.

SCK컴퍼니는 “장애 정도에 구분 없이 동등한 승진 기회도 제공하고 있어 장애인 파트너 511명 가운데 점장, 부점장 등 중간관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인원이 49명이다”며 “입사한지 10년이 넘은 장기 근속 파트너도 36명”이라고 설명했다.

SCK컴퍼니는 장애인 파트너 전담 인사담당자를 두고 있다. 정기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듣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16일에는 사내 소통 프로그램인 ‘스타벅스 디스커버리’에 장애인 파트너 20명을 초청했다.

장애인 파트너들은 근무환경 개선과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이사는 빠른 시일 안에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스타벅스 디스커버리가 끝난 후 손 대표와 장애인 파트너 등 100여 명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창경궁 자생화단에 야생화를 심었다.

SCK컴퍼니는 장애인 파트너가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장애인 파트너가 근무하고 있음을 알리는 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 안내문을 배부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장애인 파트너들의 의견을 반영해 청각장애인 파트너 전용 진동 타이머 도입, 장애인 파트너 전담강사 배치, 교육자료에 수어 삽입 등을 진행했다.

손 대표는 “SCK컴퍼니가 장애인 파트너 근무 만족도 향상과 소속감 고취를 위해 진행한 활동들이 성과를 거두면서 500명이 넘는 장애인 파트너와 함께 할 수 있었다”며 “장애인 파트너가 근무하기 좋고 고객들도 이용하기 편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CK컴퍼니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3년마다 선정하는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주에 2015년, 2018년, 2021년 3회 연속으로 선정됐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