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형광증백제가 검출된 자체브랜드(PB)의 과일채소 세척제를 자진회수하기로 결정하고 논란 차단에 나섰다.
형광증백제는 흰색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보통 의류 표백제나 화장지, 종이 등에 사용되며 과일채소 세척제에는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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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광증백제가 발견돼 회수조치가 내려진 롯데마트 자체브랜드 과일세척제. |
롯데마트는 5일 “올해 1월 생산된 뒤 2월25일부터 9월28일까지 판매된 ‘프라임엘 캐나다 23.4˚ 과일&야채 세제’ 판매분 1400개를 자진회수하고 환불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롯데마트가 캐나다 세제 연구소 ‘빕 숍 프로덕트(Vip Soap Product)’와 공동개발한 롯데마트의 자체브랜드 제품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롯데마트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더 안전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및 롯데중앙연구소 안전센터에서 실시한 제품의 자체 시료검사에서 ‘형광증백제’가 포함된 것이 확인된 즉시(9월28일) 판매를 중지했다.
롯데마트는 화학물질이 포함된 제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자 5월부터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체브랜드 제품에 대한 성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캐나다 제조공장을 통해 원인을 역추적해본 결과 현지 제조공정 상의 문제로 형광증백제 극미량이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본사 품질 담당관을 캐나다 현지로 파견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검출된 형광증백제가 소량이기 때문에 인체 유해성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중앙연구소 안전센터 실험에서 해당 제품을 과일과 채소에 직접 분사한 다음 간단히 세척만 해도 형광증백제는 검출되지 않았다”며 “한국소비자원의 같은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