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남부발전과 국내 최초 수소 혼소 발전 인프라 구축 계약 체결

▲ 강원 삼척 수소화합물 혼소 기반 시설 설비 조감도. <삼성물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이 국내 최초로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기반 시설 구축에 나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8일 한국남부발전과 강원도 삼척시에 수소화합물을 저장하고 하역 및 송출할 수 있는 약 1400억 원 규모의 기반 시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청정에너지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혼소 발전을 위한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은 이번 공사가 처음이다.

혼소 발전은 두 종류 이상의 연료를 혼합한 뒤 이를 연소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을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강원 삼척시에 위치한 삼척종합발전단지부지에 혼소 발전을 위한 3만 톤급 수소화합물 압축 저장 탱크 1기와 하역·송출 설비 등을 건설해 청정에너지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뒤 기존의 석탄 화력 발전소에서 석탄의 비중을 80%로 줄이고 무탄소 연료인 수소화합물로 나머지 20%를 채워 혼소 발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남부발전은 혼소 발전을 통해 이산화탄소 발생이 줄면 연간 110만 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질 개선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심재원 한국남부발전 기술안전본부 부사장은 “삼척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는 청정연료로의 전환을 위한 첫 단계로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라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해 국가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사는 삼성물산이 ECP(설계·구매·시공)를 모두 맡아 2027년 7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 

수소화합물 저장시설에는 안전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로 이중벽 구조의 완전 밀폐형 저장탱크를 적용했다. 아울러 첨단 감지·차단 시스템을 비롯해 실시간 환경 물질 감시시스템 등 최고 수준의 환경설비도 도입된다.

이병수 삼성물산 에너지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국내 최초의 수소화합물 혼소 실증을 통해 확보한 EPC 실적을 바탕으로 앞으로 국내외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