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최근 CEO 인베스터 데이(CID)에서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를 확대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것이 고사양 옵션 관련 부품주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기아는 2024년 CID에서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산업 수요 감소)에 따른 유연한 수요·생산 대응을 강조했다"며 관련 수혜주를 분석했다.
 
대신증권 "기아 하이브리드 확대 수혜주, 에스엘 현대위아 SNT모티브 만도 현대모비스"

▲ 기아의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 확대 전략이 고사양 옵션 관련 부품주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기아는 이번 CID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을 2024년 37만2천 대에서 2030년 81만7천 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12%에서 19%로 확대된다. 이에 HEV 수혜주에 관한 관심이 확대됐지만 관련 부품이 대개 내재화 돼있어 수혜 부품사가 제한됐다.

다만 김 연구원은 "HEV 확대는 결국 차량 트림(등급)과 옵션 채택률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EV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선택률은 92%, 최고트림 선택률은 60%로 내연기관차(ICE)와 비교해 각각 11%포인트, 21%포인트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놓고 김 연구원은 "HEV 수혜가 결국 ADAS 및 고사양 옵션(안전·외장·내장·시트·편의) 관련 부품주의 수혜로 연결됨 뜻한다"고 짚었다.

관련 수혜주로는 에스엘(외장·램프), 현대위아(4륜구동) SNT모티브(HEV 시동모터), 만도(ADAS), 현대모비스(내장)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기아의 2024~2028년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관련 투자금액은 1조2천억 원으로 미래사업 투자금 15조 원 중 8%를 차지한다"며 "이는 결국 현대차그룹의 차량 소프트웨어 기술 투자 관련 부품주의 수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 수혜주로는 현대오토에버(차량 소프트웨어-제어기 소프트웨어), 만도(제어기·센서 하드웨어)를 꼽았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