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사과와 배 값이 오르고 유가 불안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놓았을 때 113.56을 기록했다. 1년 전인 2023년 3월보다 3.1% 올랐다.
▲ 서울 한 전통시장에 진열된 배와 사과가 진열된 모습. <연합뉴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로 낮아졌으나 2월에 3.1%로 올라선 뒤 2개월째 3%대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11.7% 오르며 전체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3월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2021년 4월(13.2%)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사과는 88.2% 상승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배와(87.8%) 귤(68.4%), 파(23.4%)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가 불안에 석유류도 1.2% 상승했다. 석유류가 전년 동월 대비 오른 것은 2023년 1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지수는 2.4% 올랐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