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20대 그룹의 임원과 직원의 평균 연봉 격차가 11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20대 그룹 소속 162개 상장사의 2023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사내 등기임원 보수와 직원 평균 연봉을 비교한 결과 임원 평균 보수는 10억9110만 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 9960만 원의 11배 규모였다.
 
사내 등기임원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을 제외한 상근 임원이다. 

20대 그룹에서 신세계그룹의 임원과 직원 사이 연봉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그룹 임원 평균 보수는 10억5020만 원, 직원 평균 연봉은 5440만 원으로 격차는 19.3배로 조사됐다. 

이어 삼성그룹(18.9배), CJ그룹(17.1배), LG그룹·롯데그룹(15.9배), GS그룹(14배), 두산그룹(13.8배), 현대차그룹(12.9배), HD현대그룹(12.6배) 등으로 나타났다. 

임원과 직원 보수 격차가 가장 낮은 곳은 농협그룹으로 1.8배로 조사됐다. 농협의 임원 평균 보수는 2억2200만 원,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농협그룹은 임원 평균 보수가 가장 낮지만 직원 평균 연봉은 가장 높았다. 

이밖에 카카오그룹(3.5배), KT그룹(4.1배), DL그룹(5배), 중흥건설그룹(5.1배), HMM그룹(5.3배) 등 순으로 격차가 낮았다. 

임원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그룹으로 22억15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LG그룹(15억7720만 원), 현대차그룹(14억8570만 원), 두산그룹(11억9210만 원), HD현대그룹(11억6110만 원), SK그룹(11억2650만 원) 등으로 집계됐다. 

농협그룹에 이어 직원 평균 급여가 높은 곳은 HMM(1억2330만 원), SK그룹(1억1750만 원), 삼성그룹(1억1740만 원), 현대차그룹(1억1530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신세계그룹이었다. 이어 CJ그룹(5530만 원), 롯데그룹(6330만 원), GS그룹(6760만 원), KT그룹(717만 원) 등 순서로 직원 평균 연봉이 낮았다.

20대 그룹 상장사의 등기임원 평균 보수와 직원 연봉은 전년보다 7.6%, 0.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등기임원 평균보수 44억200만 원으로 전년(57억8600만 원)과 비교해 24% 줄었고 직원 평균 연봉은 1억3500만 원에서 1억2천만 원으로 11% 감소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