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그룹이 자폐 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중인 바이오 벤처기업 '뉴로벤티'에 투자한다.

HLB그룹은 HLB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고 있는 HLB그룹 펀드 ‘에이치엘비아이 일밤 제1호 투자조합’을 통해 뉴로벤티에 약 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HLB그룹 뇌질환 전문 바이오 벤처 '뉴로벤티'에 전략적 투자, 총 10억 규모

▲ HLB그룹(사진)이 19일 뉴로벤티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뉴로벤티는 현재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등의 치료를 위한 파이프라인 개발과 뇌신경질환에 특화된 비임상 CDRO(위탁시험연구개발기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유수 투자사들도 뉴로벤티의 투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투자 유치에 성공한 뉴로벤티는 서울대 약대 출신의 신찬영 대표(현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서동철 대표가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기술 분야를 이끌고 있는 신찬영 대표는 뇌신경질환 분야 203편의 SCI(E) 논문을 등재하고 다수의 뇌질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이 분야 전문가다.

특히 핵심 후보물질 'NV01-A02'는 치료제가 없는 유일한 신경질환인 자폐스펙트럼장애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자폐스텍트럼장애 치료제 시장은 10조 원 이상으로 개발에 성공하면 신규 치료제 시장(first-in disease)을 개척할 수 있다.

현재 2상 임상 준비 단계로 이미 저용량으로도 특정 신경전달물질을 정밀 조절해 시냅스 신경계를 회복해 사회성 및 상동행동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NV01-A02'는 취약X증후군(FXS) 치료제로서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ODD)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앞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의 형태로 기술 활용범위가 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LB그룹과 시너지도 낼 것으로 전망됐다.

HLB생명과학 R&D의 뇌전증 치료제 개발, HLB바이오스텝과의 뇌질환 비임상 CDRO 사업 협력,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의 측면에서 HLB그룹과 '뉴로벤티'와의 전략적 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수 HLB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 부사장은 “뉴로벤티는 뇌신경질환 분야 최고의 연구진으로 구성된 바이오벤처로 자폐스펙트럼장애 등에 대한 기존 약물의 개선을 통해 2상 임상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주요 신경계 질환 사회성 조절 치료제로 적응증 확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